처칠이 2차대전때 그린 풍경화 109억원에 낙찰
김용래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2 10:41:03
1943년 카사블랑카 회담 직후 마라케시 그린 그림
루스벨트 생일에 선물…경매 나오기 전엔 앤젤리나 졸리가 소장
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45540555137
참 알다가도 모를 것이 그림값이라, 고흐 고갱 그림이라고 다 비싸겠는가? 이른바 예술가라는 사람들은 생평을 예술한답시면서 보통은 술 여자에 탕진하는 일이 많아 그 자신은 보통 개털이라, 비참한 말로를 맞는 일이 많거니와 그림을 생업으로 삼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그 수준이 전문가 뺨치는가 하면 것도 아니면서도 그림 가격이 100억원이라면?
이걸 생업으로 삼는 작가들은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겠지만, 윈스턴 처칠이 그렸다 해서, 그리고 그걸 루즈벨트한테 선물한 것이라 해서, 나아가 그걸 한 때는 브래드 피트와 찢어지기 전 안젤리나 졸리가 소장했다 해서, 그래서 더 가격이 부풀려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그림이 경매에 나왔는데 우리돈 109억원에 낙찰됐단다.
그림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내가 모르겠고, 암튼 미술학원 다니면 저 정도는 누구나 그리는 그런 수준 아닌가 싶다.
얼마전까지 파리 특파를 지내다가 귀국한 용래 기자가 쓴 저 기사에는
처칠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마흔에 그림에 입문한 이후로 왕성한 정계활동 와중에도 그림 그리기에 천착, 아마추어 애호가 수준을 뛰어넘는 수준의 작품세계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는 말이 있거니와 믿을 바 못 된다. 예의상 저리 써줬을 뿐이다. 어머 나 후배 깐 거니?
처칠이 저 그림을 그린 그 시대엔 이미 풍경화는 한물 가서 미술학원 습작이나 하던 소재다.
결국 미술품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실력이 아니라 순전히 운빨이다. 피카소 피카소 하지만 나는 피카소 무엇이 혁명인지 모르겠다. 미술사가들이 뭐라 뭐라 하지만 들으면서 아 그런가 할뿐 그것이 무슨 혁명을 불러왔으며 그 자신 그리 깨끗한 삶을 산 것도 아니다.
결국 저 그림은 윈스턴 처칠과 프랭클린 루스벨트라는 두 유명인 사이에 오간 선물, 그리고 그걸 안젤리나 졸리가 소유했다는 그 내력 등등이 부풀려져 만들어낸 포말이다.
글타고 진짜로 걸작으로 꼽히는 것들이 그렇지 않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결국 미술품 가격은 철저히 역사적이며 그런 까닭에 매순간 만든 가치들의 우연합 조합일 뿐이다.
그건 그렇고 나도 저런 그림 혹은 사진 하나가 훗날 천억 가치 되지 말란 법 있을까? ㅋㅋ 웃어본다.
한데 난 누구한테 선물하지?
edition.cnn.com/style/article/winston-churchill-christies-sale-auction-record/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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