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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 능호관(凌壺觀) 자가 원령(元靈)인 이인상(李麟祥, 1710∼1760)의 전서.
개인적으로 조선 후기 전서로는 최고인 듯하다.
도연명의 〈사시의 운행[時運]〉을 썼는데, 배접의 실수로 순서가 바뀌었다.
1~2구가 5~6구 뒤에 놓여야 옳다.
고쳐서 옮기면 다음과 같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이렇게 斯晨斯夕
오두막에서 조용히 지낸다 言息其廬
꽃이며 약초가 줄지어 섰고 華藥分列
숲과 대나무는 무성하도다 林竹翳如
청금은 침상에 뉘어놓았고 清琴横床
탁주는 반단지가 남았도다 濁酒半壺
황제와 요 임금 좇을 수 없어 黄唐莫逮
나 홀로 이렇게 탄식하노라 慨獨在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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