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김태식이라 할 다치바나 다카시立花隆의 저작을 최근에 읽었다.
여담이지만 다치바나 다카시는 글을 쓰는 패턴이라던가,
기자로서의 소명의식 등 김단장과 유사한 점이 매우 많다.
김단장 본인은 그렇게 생각지 않는 것 같지만.
이 책은 제목만 봐도 내용을 대충 짐작은 할 수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읽어보면 재미가 있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틀에 만족하지 않고
내가 최고라는 자존심
그리고 오랜 기자생활에서 오는 날카로운 분석력
그러면서도 정확한 해결법은 독자에게 미뤄버리는 게릴라식 집필을 선호하는 듯 한데
이 책도 그렇다.
읽어보면 뻔한 이야기인데
무릎을 치게 하는 부분이 많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덮고나면 다치바나가 비판하는 교육제도와 다른 그 무엇이 과연 가능은 한 것인가 하는 여운도 남는다.
이 양반은 천하에 무서울 게 없는 사람이다.
그러니 나이 34세에 쓴 르포기사 하나로 당시 기세 등등하던 다나카 가쿠에이 목을 날려 버렸다.
그로부터 2년 후 이번에는 일본공산당 연구라는 르포 기사로 좌파 진영을 쑥대밭은 만들어 버렸다.
그 후에도 세상 만사 관심이 없는 곳이 없어 본업이 인문학부터 자연과학 핵융합까지 손을 안댄 주제가 없다.
본질적으로 다독, 다작을 한 사람이다.
책을 일년에 한두 권씩 꼭 냈는데
80세에 죽을 때까지 계속 집필과 출판을 반복했다.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라는 이 책은
그가 쓰는 집필방식의 단면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인데,
가끔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공감하는 부분이 많고,
그 해답은 결국 독자에게 맡긴다는 점에서 성공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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