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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도민체전 전국체전을 올림픽 월드컵으로 만드는 요상한 재주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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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인가?

그 정체도 요상한 2023 ICOM-CIMUSET 연례 국제학술대회를 한다며 하도 천방지축 천지사방 날뛰기에 

"당신 그러다 한 방에 간다"는 말을 자주 했으니,

그러면서도 "이제 슬슬 뭔가 하나 꾸밀 때가 되었는데 뭐 안 해?" 했더니 한사코 손사래를 치더니 
올초인가? 기어이 또 사고를 쳤다. 


 

저 행사 스핀오프라 해야 할 법한데, 어쩌다 작년 저 행사로 이집트랑 코가 꿰어 아이콤 ICOM 이집트 국가위원회란 요상한 워크숍 하나를 하기로 했다기에

"그럼 그렇지 김가영이 어디 가냐?"

하고 말았으니 

무슨 국제관련행사, 워크숍 혹은 학술대회에 최적화한 인물로 국내 문화재업계에서는 저 김가영 국립항공박물관 학술팀장(정식 직참이 이 비스무리할 텐데 확인하기 귀찮아 편의상 이리 부른다)만한 인물을 나로선 찾기 힘들다고 말해둔다. 

이 친구 특징이 있는데, 전국체전 혹은 도민체전을 올림픽이나 월드컵축구대회로 만드는 신통방통한 재주가 그것이다. 

저야, 혹은 박물관 업계 종사자들이야 섭섭하겠지만 솔까 ICOM-CIMUSET이 무슨 대단한 행사겠으며,

나아가 그에서 분파해 세션 하나 정도라고 봐야 하는 이번 행사, 곧 
 
국립항공박물관-ICOM 이집트 협업 온라인 워크숍 포용적 박물관을 위한 발걸음 : 한국과 이집트 박물관 사례 

2024년 6월 13일(목 ) 15:00~20:00  국립항공박물관 대강당
 
가 무슨 거창한 대회겠는가? 

한데 저 친구는 이 별것 아닐 수 있는(물론 그 담당자들이야 뼈를 갈아넣겠지만) 이 작은 행사를 한국박물관 행사, 나아가 한-이집트 박물관 행사로 격상케 하는 신이한 재주를 이번에도 발휘했다. 

전례없는 코로나팬데믹이 부른 여파 중 하나가 국경 파괴를 더욱 가속화했다는 점을 꼽거니와,

그에 착목해 이번 행사를 이집트 측과는 비대면 온라인으로 공동주최하면서

그러면서도 천지사방 국내 박물관계라는 계는 다 들쑤셔 국립항공박물관에서 뭔가 아주 대단한 국제행사를 하는갑다 하는 선전홍보를 극대화했으니 저런 재주는 하늘이 내리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러니 본인은 얼마나 피곤하겠는가?

그런 성정을 조금은 알기에 이젠 내려 놓을 때라느니, 네 몸 챙기라느니 하는 꼰대 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나지만,

그래도 저런 사람이 있어 이 박물관계가 축복이라는 감사는 늘 한다. 

 

 
 
나야 저리 고생해 차려 놓은 밥상에 어줍잖게 이상한 타이틀로 얼굴 한 번 비치고는 개똥폼 잡는 일밖에 할 줄 모르지만,

그래도 내가 있으면 없는 것보다 좋겠다는 초대를 어찌 거절할 수 있겠는가? 

일하지 않는 자가 해직되는 일은 없다. 

능동으로, 적극으로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 질시받는 일은 없다. 

그래서 한편으로 걱정이 되기는 한다만, 초대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새삼 남긴다. 

저런 사람과 함께 일하는 그 관장 안태현은 대한민국에서 젤로 축복받는 박물관장이다.

왜? 나랑 마찬가지로 저도 나와서 인사하라면 인사하고, 밥먹으라면 밥먹어주기만 하면 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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