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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제공하는 옛날 신문 등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지금의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이름은
1980년을 거치며 1990년대 초반부터 보편화한 명칭이다.
그 이전에는 그냥 "동학혁명"이라 불렀다.
동학혁명이 필자가 보기엔 보다 학술적으로 훨씬 더 중립적인 명칭이다.
여기에 그 정체도 불분명한 "농민"을 굳이 동학혁명의 명칭 안에 집어 넣은 것은
1980년대 분위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렇게 그 당시 불렀다고 해도 그건 사회적으로 그럴 필요가 있다고 치고,
지금은 이 명칭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
완전히 타성적으로 이 명칭을 유지하는데,
정체도 불분명한 "농민"을 이 안에 넣어놓으니까
이 혁명의 역사적 의미가 정확히 구명이 안 되고 제자리를 맴도는 것이 아니겠나.
왜 1980년대를 거치며 동학혁명의 이름에 농민짜가 들어갔는가 하는데 대해서는
그 시대를 거친 사람들이라면 대개 짐작할 테고,
필자도 그에 대해 쓸 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에 대한 말은 여기서는 줄이겠다.
중요한 것은 동학혁명에 "농민"자를 억지로 쑤셔 넣으면서
이 혁명이 세계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불분명해 졌다는 것이다.
동학농민혁명에서는 농민이라는 명칭을 빼고,
동학혁명이라는 이름으로 고쳐 부르는 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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