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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하니 박스 하나 가득이라
엉아가 접때 김천산 엄마표 두릅이랑 엄순은 다 묵고 짱아치 담굴끼 없다 징징댔더니
가득 따서 부쳤다.
두릅이 두 가지요 한 뭉탱기는 엄이라
두릅은 좀 마이 피어 짱아치로 적당한 거랑 갓순이랑 갈라놨고
엄순은 한창 맛이 도는 딱 그것이다.
마누라가 엄순을 몰라 물어서 내가 그랬다.
두릅이 표고라면 엄순이는 송이나 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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