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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에 다시 한번 애들 데리고 와야 하고
지난번에 한바탕 휘젖고 다닌 까닭에
아테네 구심 아크로폴리스 바로 아래 아크로폴리스박물관이 나한테 실은 절박한 데라고는 할 수 없다.
다만 숙소에서 걸어 오분이요 지난번에는 2층인가 상설전시코너를 비촬영 구역으로 돌려놓아 아쉬움이 컸다.
지난 시절보다 관람객이 엄청 많아지지 않았나 하는데 하기야 지난 시절이라 하지만 당시 그리스는 국가부도라 나라가 거덜났을 때라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아테네엔 초초거대 아테네 국립고고학박물관이 있지마는 이를 따로 만든 이유는 너무나 명백하다.
아크로폴리스 특화한 박물관이라지만 만만의 콩떡이라 실은 파르테논 신전 대리석 조각들을 돌려달라는 시위다.
그래서 곳곳엔 그 반환당위성을 선전한다.
1802년 오스만제국 이스탄불 주재 영국 외교관 엘긴 마블은 신전 처마 밑 장식들을 떼서는 배편으로 무단반출해 현재 브리티시 소장품이 되어 있다.
이 행위는 당시에도 지탄을 받았으니 그 선봉에 선 이가 같은 영국인이요 당시 문단의 기린아 로드 바이런이었다.
그리스가 반환을 요구하는 근거가 바로 이 바이런이다.
그래서 입구엔 바이런 시구로 시작한다.
이 사례는 국내서도 무수한 논급이 있었거니와 이 바이런을 시야에 넣지 않으면 안 된다.
배가 고파 더 쓸 수도 없다.
왔다 표식으로 자뻑 사진첩으로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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