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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워질 때쯤이 떠날 적기다.
이 시기 놓쳐 패가망신한다.
로도스도 이젠 놓아야 할 시간이다.
사흘을 꼬박 보냈으되
첫날 입도해서 나는 이곳은 이런 경관을 내린 인간을 신이 경배해야 한다 했지만
쉬 물림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떠난다.
꼴랑 사흘 머물고선 훗날 로도스 이야기가 나오면 삼십년을 보낸양 떠들 것이다.
하룻밤 풋사랑도 문맥에 따라선 단테 앞의 베아트리체가 되는 법이다.
첫날 둘쨋날을 하도 걸신 걸린 듯 쏘다닌 여파는 마지막날 허무로 돌아온다.
더는 갈 데가 없기 때문이다.
언제나 좋은 건 미뤘다가 꼭 후회했기에 바꿔밨더니
이번엔 끝이 좋지 않다.
도대체 어찌 살아야 하루하루가 옹골찬 가을철 김장 배추 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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