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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로마 vs. 경주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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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나보나광장. 이게 로마 같은가? 천만의 말씀. 로마라는 희미한 흔적은 이 광장이 벨로드롬 형태라는 그 껍데기에 겨우 남았을 뿐이다.


로마엔 로마가 없다.

로마엔 로마제국을 증언하는 위대한 유산이 그득그득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딴판이라

그 편린은 고작 앙상한 콜로세움과 그나마 온전에 가까운 판테온, 그리고 꺼풀데기 겨우 유지한 산탄젤로 정도만 있을뿐

우리가 아는 로마제국은 모조리 땅속 10미터에서 헤집어낸 잔해뿐이다.

그 겨우 남은 잔해 아시바 짜고 해서 이리짜고 저리짜고 박박 계우 기워서 이것이 로마라고 선전할 뿐이다.

로마 시내. 이게 로마 같은가? 저기 어디 로마가 있는가? 로마 이후 로마일 뿐이다.


로마에 남은 로마보다 경주에 남은 신라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 아는가? 그것도 무지막지하게 많다는 사실을 아는가?

경주가 남긴 신라 역시 후대 무수한 보수 땜질이 있기는 하지만, 또, 로마에서 그런 것처럼 황룡사 터니 사천왕사 터니 해서 땅속에서 억지로 끄집어낸 것이 적지 않기는 하지만, 로마가 로마라 선전하는 그것들에 견주어서는 훨씬 신라에 가까고 그 수효가 엄청나게 더 많다는 사실을 아는가?

황남대총과 봉황대 고분을 필두로 하는 그 무지막지한 무덤과 그만한 숫자를 헤아리는 각종 석탑은 로마가 로마라 선전하는 그것들보다 훨씬 숫자가 많고 훨씬 신라에 가깝다.

이런 낙조 로마엔 없다.


경주가 로마에 견주오 모자라는 오직 한 가지는 유명세뿐이다.

이 유명세는 오직 홍보에 힘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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