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우리네 마을에 있던 뽕나무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수천년간 양잠을 해오며 조상들이 계속 심어 놓은 것이다.
따라서 뽕나무 군집은 범상하게 봐서는 안된다.
이 뽕나무 군집이 처음 출현한 것이 언제인가.
이것을 살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 시대가 바로 양잠이 시작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아래 그림을 보자.

왜를 보라.
소도, 돼지도, 말도 없던 시대에
양잠은 있었다.
비단은 있었다는 말이다.
이것이 삼국지 위지 동이전이 전하는 동아시아 세계다.
이 말은 뒤집어 말하면
한반도에도 소도, 돼지도, 말도 없던 시대에
양잠과 비단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반도 남부에서 소와 말이 사육되기 시작한 시기는
점토대토기 단계가 유력해 보인다.
그렇다면 양잠과 비단은 언제부터 존재하기 시작했겠는가.
반응형
'옛 가축과 작물 이야기 > 식물고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동아시아의 팥, 그 중일 전쟁 틈바구니서 뒷짐만 짓는 한국고고학 (0) | 2025.09.27 |
|---|---|
| 오희문 일가는 맛도 못본 호박 (1) | 2025.08.20 |
| 일본의 도작 잡곡 농경 이야기 (0) | 2025.07.23 |
| [왜?-2] 한국 잡곡농경이 부진을 면치 못한 이유 (2) | 2025.06.24 |
| 왜? (1): 한국과 일본의 다른 맛 (1) | 2025.06.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