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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찬 보름달은 아니지만 무척 밝은 달이었다.
갑자기 화성에 가고 싶다는 생각과, 세계유산축전을 한다고 했던 것 같아서 찾아갔다.
미디어아트쇼는 코로나때문에 취소됐다고, 행궁 주변에서 행사를 하는 것 같았지만, 나는 화성을 한바퀴 도는 나홀로 야행을 하기로 했다.
연무대에 차를 주차하고, 동암문을 출발, 장안문, 화서문, 서장대, 팔달문, 창룡문을 지나 원점으로 돌아오는데 2시간 정도 걸렸다.
구름없는 하늘과 빛나는 달을 보니,
저절로 “만천명월주인옹(萬川明月主人翁)”이란 말이 생각나는, 그런 밤이었다.
용인과 수원은 바로 옆 동네인데, 여러모로 도시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 수원에서 가장 부러운 것이 바로 이 화성이다. 물론 일찍 세계유산이 되었고 관리와 정비에 오랜 시간을 들였다는 차이가 있지만, 밤에 많은 시민들이 성벽을 걷고, 데이트하고, 사진찍고, 즐기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다.
갖고 있는 기본의 차이가 너무 크지만, 앞으로 용인은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하게 하는 밤이었다. 결국은 부족한 부분을 메꾸는 역할은 사람이 해야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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