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곡구석기문화제 일환으로 지난 일요일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전곡고고강연회 '세계의 눈으로 과거를 보다'가 열렸으니, 이 자리에선 아래 세 강연이 있었다.
멧돼지.사슴 사냥문화의 민족 고고학-일본 규슈를 중심으로
마쓰모토 시게루 Matsumoto Shigeru (미야자키현립 사이토바루 고고박물관)
한반도 신석기시대 바닷가 주민들의 삶
김충배 (온옥 역사문화자원연구소)
다각적인 관점에서 본 대만 역사와 민족 이야기 - 국립대만역사박물관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 사례를 중심으로
창웨신 Chang Wenhsin (국립대만역사박물관)
저 중에서 김충배 강연은 한반도 주변 바다 난류 한류 교차 물고기 풍부 운운하는 지점에서 골아떨어졌다가 수고했습니다 박수 소리에 깨는 바람에 암것도 기억나는 것이 없으니 코멘트 할 건 없고
나머지 두 외국 분들 발표가 인상적이었으니
먼저 마쓰모토상 발표는 선사시대 이래 현대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 지역 멧돼지 사슴 사냥 습속을 고고학과 민족학 관점에서 집요하게 파고든 성과를 소개했으니
선사 혹은 고대 고고학 관점에서 왜 멧돼지는 아래턱 뼈만 남았고 또 하나 같이 그 뒤 턱뼈가 무엇인가에 한 줄로 꿰기 위한 구멍이 뽕뽕 뚫렸는지를 파고 들어가는 과정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발표자는 제의라는 관점, 과시라는 관점을 제시하는데 이를 증명하는 방증자료로써 현대의 그 사냥꾼들이 자랑으로 대가리 뼈를 비름빡에 걸어놓는 일, 그리고 일부 일본 신사에서 멧돼지 대가리를 제물로 쓰는 일을 소개했다.
한국사회에서 지금도 흔한 돼지머리 고사랑도 물론 일정 부분 영향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인상이 짙다.
대만역사박물관 전시기법과 교육프로그램은 시종일관 대만이 다민족 국가 혹은 사회임에 착목해 multicultural에 초점을 맞추어 역사해석에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려는 대목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라
그 코멘트에서 내가 잠깐 언급했듯이 저 관점을 나는 biodiversity라는 관점으로 확대하고 싶으며, 나아가 resistance nationalism에 경도된 한국 박물관 혹은 역사교육이 배울 점이 많다고 본다.
좋은 강연을 기획한 전곡선사에 박수를 보낸다.
덧붙여 하필 지 강연에 자냐 춘배가 지랄지랄하던데 내가 점잖게 타일렀다.
예수님도 자기 고향에선 미친 놈 취급받았다. 고로 당신은 예수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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