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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현이 얼마나 부려먹었는지 피부 트러블 심해 부러 멀찍히 찍었다.
대가리는 모름지기 작아야 이뿐 법이니 아주 작은 내가 희생했다.
국내 행사도 그런데 국제행사 치르는 일은 뼈를 갈아넣어야 한다.
더구나 아이콤 ICOM CIMUSET임에랴?
이 미친 학예사가 있어 이 큰 행사가 준비되고 성황리에 개막했다.
International Committee for Museums of Science & Technology
전 세계 박물관 중에서도 과학기술을 앞세운 기관과 그 종사자들을 한 자리에 끌어모으는 일이 말처럼 쉽겠는가?
그것을 유치한 국립항공박물관이야 나름 야심이 있었을 터이고 막상 유치는 했는데 꾸리는 일 역시 쉽겠는가?
안태현이 신의 한수를 두었으니 김가영을 그 전담으로 맡긴 것이다.
그럼 지는 뭐했는가?
김가영이 하란 데로 했을 뿐이다,
밥 사라면 밥 샀고 인사하라면 인사했을 뿐이다.
나야 잠깐 인사만 하고 수고했다는 판에 박힌 한 마디만 남겼지만 그래도 이런 미친 사람이 있기에 그 조직이 돌아가는 거 아니겠는가?
백수 되고서 마뜩한 직함없는 나를 위해 과분하게도 인플루언서라 적어놨는데
어떠냐
물으며 웃는데
눈물겹도록 고맙다는 말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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