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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Bangchojeong Pavillion, Gimcjeon 김천 방초정 金泉芳草亭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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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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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2047호
김천 방초정 金泉芳草亭

 

지정(등록)일 : 2019. 12. 30
소재지 : 경상북도 김천시 상좌원1길 41 (구성면)
시대 : 조선시대
소유자(소유단체) : 연안이씨종중 
관리자(관리단체) : 이철응 


정면 3칸, 측면 2칸 크기의 이익공계 5량가 겹처마 팔작지붕 집으로 마룻바닥을 일정하게 높여 지은 중층 누각형식 정자다. 연안이씨 11세손 이정복이 조상을 추모하고 진리를 탐구하고자 1625년 원터마을에 세운 정자로 두 차례 중건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른다. 

당시 중수기와 중건기 그리고 상량문 등에 담긴 내용으로 건립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건축 내력을 비교적 충실하게 추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자의 위치와 형식 그리고 건립 동기 등을 통해 씨족 마을을 운영해 나가는 당시 문중의 공동체적 삶의 단면도 함께 엿보게 한다.

 

이이화 선생. 원터마을이 고향이다.

 

특히 현 정자의 중건 인물이 영·정조 때 영남 노론 학단을 대표하는 예학자로 「가례증해」를 발간한 이의조란 사실을 고려할 때 정자의 역사적인 가치는 사뭇 뛰어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호박돌과 같은 자연석을 층층이 쌓아 구들과 고래를 둔 온돌을 방 하층부에 만든 다음 굴뚝과 아궁이를 앞과 뒤에 각각 설치하여 난방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사면을 개방한 정자는 통상적으로 겨울에 이용 효율이 떨어지는 데 반해 계절 변화와 기능 요구에 맞추어 마루와 방을 통합하거나 분리하여 쓰도록 한 방초정의 가변적 구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방초정 앞 최씨담崔氏潭은 현재까지 알려진 국내 지당池塘 중 방지쌍원도方池雙圓島의 전형을 오롯이 간직한 유일한 정원 유구로 마을과 감천 사이에 놓여 마을 오수나 유출수를 재처리 여과하는 수질 정화시스템을 갖춘 생태 환경적 기능도 함께 지니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 최씨담崔氏潭 : 방초정 앞에 있는 연못으로 임진왜란에 화순최씨(방초정 건립자 이정복의 처)가 친정에서 시가로 오다가 왜병에 쫒기어 정절을 지키려고 이 못에 투신했고, 노비 석이石伊도 뒤를 따라 투신했는데 석이 비석이 근래 이 못에서 발견됐다.

방초정은 후대 이루어진 보수공사를 통해 몇몇 부재가 교체되기는 했지만, 기둥 상부에 결구된 이익공 포작과 충량의 결구 및 가구형식 등 전체적인 건축 수법이 대체로 조선 후기의 양식을 따르고 있어 1788년 정자가 중건될 당시 모습을 잘 유지한 채 보존상태도 양호하여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의미에서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가치가 있다.

* 이익공二翼工: 새 날개 모양 익공이 2개 사용된 공포형식
* 포작包作: 공포拱包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부재들을 사용하여 직각 혹은 45도나 60도 방향으로 서로 교차시켜서 짜맞추어 만든 것
* 충량衝樑: 한쪽은 대들보에 걸리고 반대쪽은 측면 평주에 걸리는 대들보와 직각을 이루는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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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2020년 8월 25일 현재 문화재청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거의 그대로 전재하되, 어투만 약간 손질했으니, 아마도 근자 보물 등록이 된 마당에 제대로 된 정리가 이뤄지지 않아 저런 난수표 같은 정보를 제공한다 하겠다. 

 

연안이씨 집성촌 원터마을 이란 곳에 자리하는데 얼마전 세상을 뜬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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