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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백년 정도 빨라 보이는 지주전호제

by 신동훈 識 2025.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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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말엽부터 확대되기 시작한 병작제는 배타적 소유권의 확립을 배경으로 하였다.

병작의 운영 원리는 계약으로 대표되는 경제적 요소로서 작개제와 달리 경제 외적 강제주7에 의해 유지되는 방식이 아니었다.

토지 매매가 활성화되고 지주가 소유권을 배타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되며 강제력 없이 지대를 수취하는 병작제가 위치를 공고히 해나갔다.

15세기까지 주변부에 머물렀던 병작제는 16세기 후반부터 확대되었고, 17세기 중엽을 거치며 급속히 진행되었다.


위는 지주전호제에 대한 교과서적 설명이다. 

필자가 호적을 들여다 본 소견으로는

우리나라 지주전호제의 확대, 급속한 진전은

18세기 중엽 이전은 어렵다고 본다. 

왜냐. 

18세기 전기만 해도 동네마다 노비 사역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지주전호제가 중심적으로 떠오를 상황이 아니었다고 보는 탓이다. 

지주전호제 역시 주변부에서 중심으로 들어오는 시기는, 

17세기 중엽이 아니라 18세기 중엽이고

이것도 완전히 사회에 자리잡은 시기는 

필자가 보기엔 19세기 초쯤으로 

19세기 중기가 되면 확실히 소작농과 지주 관계가 사회에 보편화 되어 있었다고 본다. 

물론 그 와중에도 자기 동네에서 

노비 백명 이백명을 데리고 사역하고 자기 농장 관리하는 정신 나간 양반도 있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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