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가보지도 아니한 현장을 가서 본 듯 글을 쓴다는 건 사기며 고역이라
저번 정창원전은 내가 갈 수도 없었거니와 그럼에도 거절하는 날더러 굳이 쓰야 한다는데 그 발행인 부탁을 차마 세 번은 거절할 수 없어 손을 대기는 했지만 불만이 나 스스로 가득할 수밖에 없다.
글 쓰는 데 참고하라며 관련 도록을 보내왔는데, 사진 저작권 문제가 있어 내가 옛날에 현장에서 찍어둔 사진들을 꺼내어 재활용하고 현장 댕겨온 어떤 사람한테서 두어장 사진 빌려 그걸로 가늠했으니
정창원전 출품작이라 해 봐야 이젠 다람쥐 쳇바퀴 수준이라 그게 그거라 같은 유물이 뱅글뱅글 돌림질할 뿐이다.
더는 새로움이 없다.
더러 초출진初出陳이니 해서 새로운 유물이 선보이기도 하나 경천동지할 것들은 없다.
할 수 없이 집필을 하기로 했지만 가본 현장이 아니라서 독자들께 미안하고 미안할 뿐이다.
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동조瞿同祖 《중국법률과중국사회中國法律與中國社會》 조카와 간통한 족인을 죽인 족장 (0) | 2020.02.17 |
---|---|
《사기史記》 vs. 《한서漢書》, 그 우위론에 대한 비판 (0) | 2020.02.17 |
탁상공론 박제가 수레론 (2) | 2020.02.15 |
동아시아 서재는 자빠뜨리기 (2) | 2020.02.13 |
[순간포착] 숭례문을 집어삼킨 2008년의 추억 (1) | 2020.02.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