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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부아만 돋군 이원일 예비신부의 사과, 그리고 오거돈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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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일 셰프·김유진 PD 2차 사과 "'사실을 떠나' 표현 잘못" | 연합뉴스

이원일 셰프·김유진 PD 2차 사과 "'사실을 떠나' 표현 잘못", 송은경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4-23 23:29)

www.yna.co.kr

 

뭘 어째 해도 안 먹히는 때가 있다. 이런 때가 오래 지속하면 우리는 흔히 삼재三災가 들었다 하는데, 다만 유의할 점은 그런 삼재도 보는 이에 따라서는 그쯤이면 감내해야 하는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요컨대 이 삼재가 피해자-가해자 문제가 되면, 더 상황은 복잡해진다. 

스타 셰프 이원일 예비신부가 10대 시절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리자, 그 예비신부와 예비 남편 이원일이 쌍으로 나서 잘못했다면서 각각 직접 손편지를 써서 피해자(들)한테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지만 이것이 외려 부아를 돋구고 말았으니, 특히 폭력가해자로 지목된 김유진이 구사한 말이 불탄 장작불에 기름을 쏟아부은 꼴이 되고 말았다.  

김유진은 이른바 1차 사과 편지에서 "사실 여부를 떠나 제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오랜 시간 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했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표현은 그로부터 씻을 수 없는 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한테는 그런 주장이 "억지일 수도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밖에 없다. 

 

이원일-김유진 이른바 2차 사과편지


저 말은 "설혹 당신이 주장하는 말이 사실이 아니라도, 내가 잘못했다" 이 정도로 둔갑하기도 하는데, 이런 사태에서 피해자는 당연히 사실 여부를 다투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인정하고, 그런 바탕 위에서 사과하라는 의지가 명백하다. 

1차 사과편지가 나왔을 때, 어째 저 구절이 더 문제를 키우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국은 그리되고 말았다. 물론 꼭 저 한 구절로 저리되었겠는가? 그만큼 저 시절 폭력사건이 피해자한테는 악몽으로 남았을 것이며, 그런 그에게 저 구절은 부아를 더 돋구었으리라 짐작해 본다. 


그러자 저들이 다시금 손편지로 2차 사과편지를 게재했다. 유의할 것은 당연히 폭력 가해당사자로 지목된 김유진의 글인데, 이번에는 그가 학창시절 어떤 '잘못'을 했는지를 카테고리로 나누어 그런 사실을 적기하면서 그와 같은 사실이 있었다고 적기했다. 이것이 또 어떤 풍파를 부를지 모르겠다. 


다만, 순전히 저네들 기준으로 말한다면, 지금은 뭘 해도 제대로 먹히지 않는 그런 판국에 몰린 것만은 틀림없다 하겠다. 

그건 그렇고, 이번 사태에 이원일은 무슨 죄냐 하는 논란을 있을수밖에 없다. 저 시절 예비신부 저런 행동을 이원일이 책임질 것은 아닌 까닭이다. 그런 사람을 예비신부로 골랐느냐,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하는 그런 생각이 있을 수 있다. 이원일은 더 환장할 노릇이겠다 싶다. 

 



 

예비신부가 학창시절 애 두들겨 팼다 해서 망신한 셰프 이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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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슷한 일이 어제도 있었다. 어제 대한민국을 하루 종일 달군 오거돈 부산시장 성추행 사퇴....그가 그런 팩트는 인정하면서 사퇴기자회견을 하고는 사퇴했는데....

 

그에서 "경중에 관계없이"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이번 사안은 경輕한 것이며, 보기에 따라선 강제추행이 아니다라는 뜻을 함유한다. 

 

이런 대목들이 피해자 부아를 더욱 돋군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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