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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배가 보관 중인 이 조선후기 천문도만 비단 그런 것은 아니고 거의 모든 동아시아 천문도가 이 모양이라
저 하늘의 중심을 일러 북극北極 이라 하니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우리가 북반구에 사는 까닭이다.
그 세부를 확대하면 이 북극이 좀 묘해서 광의 협의 두 가지가 아주 자주 착종하니
첫째 광의로서 점이 아니라 면이라 북쪽 중앙지점을 중심으로 주변 일대 광역이고
둘째 협의로서 그 지점 특정한 별자리를 지칭하니 이 경우는 북극성이라 부른다.
저 천문도는 북극이란 말을 광의로 썼으니 우리가 생각하는 북극성이라는 개별 별자리는 천황天皇이라 표시한 대목을 본다.
명목상 일본국 군주를 일러 천황이라 하는데, 그 천황은 저 하늘 별자리에서 강림한 것이다. 정식 명칭은 천황대제天皇大帝다.
저 천황대제가 사는 궁전을 자궁紫宮이라 한다. 북극성이 내는 빛깔이 자주색으로 보여서 그런 명칭을 얻었으니, 저 명칭이 지상의 군주한테도 적용되어 자금성紫禁城이 탄생한다.
이 자금성은 자궁紫宮과 금궐禁闕을 합친 말이다. 자금성을 영어로 옮길 적에는 흔히 The Forbidden City라 하는데 그 본래 의미를 살린 좋은 번역이라 나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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