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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주석궁을 겨냥하는 서울 남산의 김유신 동상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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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ue of General Kim Yushin (595~673) on the Slope of m.t. Namsan, Seoul


서울 남산공원 북록에 선 김유신 동상이다.
내가 세심히 살핀 건 아니나 말이 향하는 방향은 북한인 듯 하다.


현장 사정에 밝은 안중근기념관 이주화 선생 도움을 빌리니, 11시 방향이라 하는데, 그렇다면 이 동상이 겨냥하는 곳은 평양 주석궁이다. 

그 방향에서 우리는 이 작품을 제작 설치한 이데올로기가 농후하게 엿보인다 할 수 있겠다.

신라의 삼국통일에 투사한 남북통일의 열망이 그것이다.





조각가 김경승의 1969년작이다. 따라서 올해가 이 작품이 만든지 딱 반세기가 된다.



나는 걸작으로 본다.

꼭 김유신이 아니라 해도 60-70년대의 동상의 시대였으니, 전국에 걸쳐 이런 역사상 인물들을 동상으로 구상화하는 물결이 붐을 이뤘다.

김유신 동상은 동시기에 여러 점이 제작되었으니 개중 하나는 경주 황성공원에 서 있다.

 황성공원은 1975년작인데 경주 지역을 주무대로 활동한 조각가 김만술 작품이다.


경주 황성공원 김유신상은 다음 글 참조 


경주 황성공원 김유신동상의 불알 두쪽




나는 김경승 작품을 좋아한다.

그가 친일행적이 농후하다 해서 작품까지 내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나 마찬가지로 나에게 여전히 20세기 이래 최고 시인은 말당 서정주다.

말당을 뛰어넘는 언어의 마술사 나는 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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