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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이 실어 나른 곱지 않은 스위스행 관광열차 오버투어리즘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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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 촬영 스위스 마을, 관광객에 몸살…통행료 물려
송고시간 2023-06-09 16:10 
인구 400명 호수 마을에 팬들 몰리며 교통체증 등 혼잡…7천원 요금 징수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주요 촬영장소 중 하나였던 스위스의 호수 마을이 드라마 팬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AFP통신은 9일(현지시간) '사랑의 불시착'의 촬영 장소였던 인구 400명의 작은 호수 마을 이젤트발트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주민들이 통행료를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사랑의 불시착' 촬영 스위스 마을, 관광객에 몸살…통행료 물려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주요 촬영장소 중 하나였던 스위스의 호수 마을이 드라마 팬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www.yna.co.kr

 
 
이젠 이런 일이 놀랍지도 않다. 저런 일로 그 로케이션이 화제가 되고, 그리하여 관광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일이 하등 이상한 세상이 아니다.

그만큼 세계시장에서 한국산이 지니는 영향력이 막강함을 증명하는 일이 하등 이상할 것도 없는 세상이다. 우리는 그런 세상을 산다. 

저런 일이 일어나면, 현지는 반응이 비슷하다. 당국에서는 관광객 몰려온다 좋아하지만, 현지 주민은 극심한 불편을 호소하기 마련이다.

이건 국내라고 해서 다를 바 없다. 가뜩이나 지방이 죽어간다는 아우성 천지인 세상에 저와 같은 일로 몸살이라도 한 번 앓아보고 싶다는 것이 지자체의 꿈이지만, 막상 그런 일이 일어나면 주민들은 우리 죽겠다 아우성이다.
 

불시착을 하면 모닥불에 물고기를 구워 먹는가 보다. 여긴 어디야? 구석기 마을?

 
한류를 고리로 삼은 문화교유 양상이라는 측면에서 현빈이랑 손예진을 고리로 삼은 저 인구 400명에 지나지 않는 스위스 작은 호수 마을 이젤트발트 관광객 폭증 사태는 한류 이전에는 오버투어리즘 overtourism의 흔해 빠진 현장 중 하나겠지만 문제는 그 진원지가 한국 드라마라는 사실을 이제는 착목한 분석과 연구가 있어야지 않겠는가?

언제까지 한류가 얼마를 벌어들였네, 그걸로 얼마 만한 고용효과가 있네 하는 수치 제시로 만족해야겠는가?

저와 아주 흡사한 현장으로 나는 베네이차 어촌마을 부라노를 소개했거니와, 베네치아라 하지만 별 볼 일 없던 이 촌동네 마을이 아이유 뮤직 비디오 한 방으로, 천지개벽하는 세상으로 변모했다.  
 
아이유가 바꾼 베네치아 어촌마을 부라노
 

아이유가 바꾼 베네치아 어촌마을 부라노

《나만 못본 구라파 유람기》 (10) 뼁끼칠 마을 부라노(3)아이유가 바꾼 어촌마을 휴대폰 촬영분을 포함해 근자 과거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2013년 10월 1일 휴대폰에 내장된 사진 중에 느닷없이 아

historylibrary.net

 
드라마나 가요 뿐인가? 이건 내가 현장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한류와는 아랑곳 없이, 그 이전이건 그 이후건, 한국기업 현지공장이 들어선 곳들도 착목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 판국에 한류까지 뒤엎었으니, 이제 한류 연구도 우리가 일방으로 세계를 향해 전파한 영향력 측정과 분석이 아닌 그에서 촉발하기는 했겠지만, 그 자체 생산 공장으로 기능하는 그런 측면들을 주목해야 하지 않겠는가?

저 스위스 마을로 쏟아져 들어가는 관광객 중에 물론 한국인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것을 넷플릭스 등등의 매체를 통해 접하고 소비한 다른 지역 사람들이라는 점을 어찌 봐야 하는가?

또 그것이 초래한 지역사회 변화는 구체 양상은 어떠한가? 심층 주민 인터뷰 정도는 해야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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