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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

상리常理 <고별리古別離>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8.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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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 서성 선생 글이다. 

 

상리(常理)는 천보 연간 이전에 활동한 시인이란 사실 외에 그밖의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의 시 2수가 당대 천보 연간(742-755)에 이강성李康成이 편찬한 『옥대후집』玉臺後集에 실렸다.

 

 

古別離

고별리

 

君御狐白裘, 임자는 호백구(狐白裘)를 입고

妾居緗綺幬. 첩은 담황색 비단 휘장에 살지요

粟鈿金夾膝, 좁쌀 모양이 새겨진 황금 협슬(夾膝)

花錯玉搔頭. 꽃문양이 파여 있는 옥 비녀

離別生庭草, 이별 후에 마당에는 풀이 자라는데

征衣斷戍樓. 출정나간 후엔 수자리 소식 끊어졌어요

蠨蛸網淸曙, 갈거미가 이른 새벽에 거미줄을 치고

菡萏落紅秋. 연꽃이 붉은 가을에 시들어 떨어져요

小膽空房怯, 담이 작아 빈 방에 들어가기 겁이 나고

長眉滿鏡愁. 긴 눈썹이 거울 속 가득 수심이어요

爲傳兒女意, 여인의 뜻을 전할 뿐이니

不用遠封侯. 멀리 나가 공을 세운다 해도 바라지 않아요

 

*** Editor's Note ***

 

별리가 신식이 있고 고식이 있겠는가?

신식 별리는 덜 아프고 고식은 더 아프겠는가?

언제나 별리는 고통이며 회한이며 분노이고 원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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