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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 서성 선생 글이다.
한준(韓濬)은 강동(江東, 지금의 화동 지역) 사람이다. 774년 진사과에 급제하였으며 시인 이단(李端)과 사귀었다. 그밖의 사항은 미상. 현재 시 1수가 남아있다.
淸明日賜百僚新火
청명일에 백관에게 새 불을 하사하다
朱騎傳紅燭, 말을 탄 관리가 붉은 촛불을 전해주고
天廚賜近臣. 궁중의 주방에서 근신들에게 음식을 베푸니
火隨黃道見, 불이 어도(御道)를 따라 나타나고
煙繞白楡新. 연기가 느릅나무에 새로워라
榮曜分他室, 눈부신 빛이 여러 집으로 나누어져
恩光共此辰. 은혜의 밝음이 이 날을 함께 하여라
更調金鼎味, 다시금 청동 솥에 맛을 조화시키고
還暖玉堂人. 더불어 옥당의 사람을 따뜻하게 하는구나
灼灼千門曉, 환하디 환하게 문마다 새벽이 온 듯하고
輝輝萬井春. 밝디 밝게 집마다 봄이어라
應憐螢聚者, 반디를 모아 책 읽는 이 사랑해야 하니
瞻望及東鄰. 불이 있는 동쪽 이웃을 바라보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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