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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이야기

서자 박제가의 한(2) 적자가 없는 아버지

by 신동훈 識 2026.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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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가에 대해서는

이 양반이 서자임에도 불구하고 최고 수준의 양육과 교육을 받았다는 점이 특이하게 느껴진다. 

그의 부친은 박제가에게 아낌없이 베푼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박제가가 똑똑했기 때문에, 라고 설명하는 것 같고, 물론 그는 매우 똑똑한 수재였음을 틀림없겠지만, 

이것이 전부였을까? 

여기서 앞에서 본 만가보를 다시 보자. 




여기서 우리는 놀라운 사실을 보게 된다. 

박제가의 아버지 박평의 뒤를 이은 분은 양자였던 것이다. 

박제가에게는 적자 형이 한 분 있었던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 분은 박제가의 아버지 박평이 생부였던 분이 아니고, 

다른 친척에게서 양자로 대를 이은 분이었다. 

이는 조선시대 명망있는 가문에서 흔히 있던 일로, 

예를 들어 어떤 이의 자손이 적자는 없고 서자만 있었다면, 

서자에게 대를 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적자를 밖에서 양자로 들여와 뒤를 잇게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이 만가보는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일반 사족 집안도 명망이 있는 계보가 아니면 모두 쳐내고 그야말로 명망있는 적자 계보만 실어 놓은 지라, 

이 만가보에는 박제가의 이름은 없고, 그의 적자 형의 이름만 박평의 아래에 적혀 있는 것이다. 

그런데, 박평의 입장에서 볼 때는 

그의 생물학적 핏줄을 이은 자손은 박제가 한 명이었던 셈이 되겠다. 

여기서 박평이 박제가에게 보여준 아버지로서의 보살핌, 배려의 상당 부분이 해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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