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final line-up
First legs
Real Madrid vs Chelsea (Tuesday 27 April)
Paris vs Manchester City (Wednesday 28 April)
Second legs
Manchester City vs Paris (Tuesday 4 May)
Chelsea vs Real Madrid (Wednesday 5 May)
2020-21 시즌 유럽 프로축구 클럽 최강자를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표는 저리 결판났다. 저 네 클럽 중 조금은 뜻밖으로 보이는 데가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첼시다.
올시즌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도마에 올라 중간에 클럽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를 경질하고 그 자리에 막 PSG에서 짤린 투헬을 갖다 놓는 극약처방을 했으니, 그런 첼시가 그런대로 안정화하는가 싶더니 마침내 챔스 4강까지 진출했다.
4강 단골로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이 보이지 않는 대목이 영 낯설거니와, 공교롭게도 두 클럽 모두 킬리앙 음바페라는 걸출한 스타를 앞세운 PSG에 나가 떨어졌다. 호날두를 앞세운 유벤투스도 탈락하고는 빠이빠이했다.
썩 좋은 전력은 아닌 듯이 보이나, 레알마드리드는 참말로 이상해서 꾸역꾸역 잘도 올라가는데, 화려한 스타플레이어 출신 지네딘 지단은 볼수록 챔스에 특화한 감독 아닌가 한다.
4강 진출 네 클럽 중 꼭 석유재벌 아니라 해도 막강 자금력을 과시하는 레알을 제외한 세 곳이 석유냄새 잔뜩한 곳이라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고 본다. 중동 혹은 러시아 석유재벌이 소유한 구단으로 돈을 쏟아부어 명가로 구축했다는 특징이 있다.
첼시는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인수한 이래 급성장했고, 맨시티는 한국에도 부자의 대명사로 통하는 UAE 석유재벌 만수르, PSG는 저 중에서는 가장 늦게 중동 오일머니가 투하됐으니, 중동 석유국가 카타르 국영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QSI)라는 데서 인수하고는 네이마르와 음바페를 돈으로 꼬셔셔 데려왔다.
결국 돈잔치인 셈인데, 돈잔치 아니라면 프로스포츠라 하겠는가?
각국 챔피언을 필두로 상위권 클럽간 최고봉을 다투는 챔스와는 달리 그 바로 아랫단계 중상위권 클럽 대항전인 uefa 4강도 오늘 새벽 확정됐다. EPL에서 맨유와 아스널이 들었으니, 그러고 보니 챔스 4강에도 EPL은 첼시 맨시티 두 클럽을 올려놓았다.
내 보기엔 현재 전력으로 보아 맨유가 저들 중에서는 가장 나은 편 아닌가 하거니와, 내가 응원하는 아스널은 들쭉날쭉이라 우승했으면 하지만, 그날 컨디션과 운이 좀 따라주어야 할 성 싶다.
아스널로서 유에파가 간절한 까닭은 현재 자국 리그에서 자력으로는 4위 안에 들어야 주어지는 챔스 출전 티켓이 실상 물건너간 까닭이라, 유에파 챔피언은 자동으로 그 다음 시즌 챔스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번 시즌 챔스 4강까지 끼어든 첼시가 실은 지난 시즌 유에파 결승전에서 아스널을 꺾고 우승한 자격으로 챔스행 티켓을 얻었다.
반면 맨유는 이번 시즌 EPL 2위가 사실상 확정된 판국이라, 유에파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다음 시즌 챔스 출전은 확정했다고 보아도 대과가 없을 성 싶다.
올시즌 AS 로마와 비야레알 상태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런 클럽대항전은 자국 리그와는 많이 달라 그걸로 승부를 예측할 수는 없다.
석유냄새 물씬 챔스와는 달리 유에파에서는 맨유가 미국 투기자본에 넘어갔고, 아스널은 짠돌이 미국 스포츠재벌 크란케 소유이며, 나머지 두 팀은 소유 관계를 내가 모르겠다.
Semi-final line-up
First legs (29 April)
Manchester United vs Roma
Villarreal vs Arsenal
Second legs (6 May)
Roma vs Manchester United
Arsenal vs Villar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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