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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石亭 이정직李定稷(1841~1910)을 들어 보았는가? 과천 추사박물관 특별전

by taeshik.kim 202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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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직, 「완당재현첩」, 19세기 말~20세기 초, 국립전주박물관 소장

 

석정石亭 이정직李定稷(1841~1910)이라는 이름을 들은 적 있는지 모르겠다. 생몰연대에서 보듯이 주된 활동시기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을 걸치며, 활동 지역은 전북 지역이다.

 

주된 활동 분야는 서예. 꼭 글씨만이 아니었고, 기타 전방위 활동을 한 지식인으로 그를 ‘조선의 동기창(董其昌)’이라 일컫기도 한다. 중국의 명필뿐만 아니라 석봉 한호, 원교 이광사, 자하 신위, 추사 김정희 등 조선 명필 글씨를 끊임없이 임서하면서 자신의 예술세계를 펼쳐 나간 인물로 꼽힌다. 

 

이정직, 「소요정(逍遙亭) 임서」, 19세기 말~20세기 초, 개인소장

 

바로 이에서 석정과 추사의 고리를 발견한다. 

 

과천 추사박물관이 이런 그를 주목해 그의 생애와 활동양상을 포착한 특별전을 마련해 지난 4일 개막했다. 

 

내년 1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무엇보다 석정 띄우기에 주력한다. 아무래도 일반에는 생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정직, 「수련도(水蓮圖)」, 19세기 말~20세기 초, 수경실 소장

 

 

이를 위해 제1부에서는 ‘석정은 누구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그의 문집과 족보, 붓과 벼루, 인장, 나침반 등 그의 체취가 담긴 유물로 소개한다. 


이어 제2부 ‘석정의 글씨와 그림, 글씨평’에서는 추사체를 임서한 작품과 중국의 소동파와 동기창 글씨를 임모한 작품, 탁본 작품 을 비롯해 ‘화조도 8폭 병풍’과 ‘화훼사군자 10폭 병풍’, ‘매화와 국화’, ‘묵란도’ 등 다양한 회화작품을 만난다.

 

그의 글씨평으로는 자하 신위, 원교 이광사, 창암 이삼만 등의 서첩과 병풍 작품을 통해 소개한다. 

 

이삼만/이정직, 「창암첩, 석정 평」, 1846년/19세기말, 개인 소장

 

마지막 3부 ‘석정의 제자’에서는 서화가 벽하 조주승(1854~1903), 표원 박규환(1868~1916), 유재 송기면(1882~1956) 등 석정을 계승한 제자들 작품을 살핀다.

 

특히 조주승의 ‘벽하대자첩’·‘천광운영天光雲影’ 대자, 박규환의 ‘송청석노松淸石老’ 대자, 송기면의 ‘송유재필법’ 등은 볼 만한 작품으로 꼽힌다. 

 

송기면, 「고경실(古經室)」 대자, 20세기 전반, 개인 소장

 


특히 이번 기획전에서는 석정이 지목헌 추사 글씨의 연원과 특징을 밝힌 ‘석정진묵’, 큰 글씨 ‘소요정’ 임모, ‘완당재현첩’ 등 추사 관련 유물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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