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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此士, 느닷 없은 글귀 그 유래는?

by 신동훈 識 2025.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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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仁非義之事, 雖小不爲; 而所居所由, 無不在於仁義, 此士所以尙其志也

맹자 진심상盡心上 주자 주에서 따온 글귀다. 

이 글 자체로는 아무 의미도 없다. 

진심 장구 상 주자 해당 구절을 읽어야 의미가 있을 듯 하다.

대원군이 쓴 글씨로 알려진 저 위 차사此士는 

폼 나는 필체에 비해 도대체 뭔 말을 하려고 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던 바 

제일 비슷해보이는 부분을 찾아 하나 써 둔다. 

물론 이것도 완전한 설명이 아니고 어거지로 보이긴 하는데

(此士에서 此는 형용사가 아니라 대명사 같기 때문이다)

그나마 아무 근거도 없이 이것 저것 설명 붙이는 거 보다는 나을거 같아 쓴다. 

이 이야기가 맞다면, 선비의 상지尙志와 관련된 의미 같기는 하다. 

 
*** [편집자주] ***

 
성리학 단계에 오면 별뜻 없은 맹자 말도 선불교 영향 아래 요상, 그리고 고상, 그리고 형이상학으로 변질하는데 개중 하나가 저것이라 

非仁非義之事, 雖小不爲; 而所居所由, 無不在於仁義, 此士所以尙其志也

이 말을 대강 풀어보면

인仁도 의義도 아닌 일은 그 일이 아무리 작다 해도 행하지 않으니, 그것이 뿌리 박은 데가 인과 의에 있지 않은 데가 없기 때문이니 이것이 선비가 그 뜻을 추구하는 이유다?

벌써 말을 빌빌 꼬았잖아? 

그냥 아주 쉽게 선비는 옳지 않은 일은 아무리 사소하다 해도 하지 않는다.

가오가 있기 때문이다!

이리 말하면 될 것을 저리 빌빌 꼬아 놨다. 

말장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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