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산 기슭 서악서원 담장 부빈 납매蠟梅

 

서악서원

 

이맘쯤 거푸 이 무렵 만개해 그 이상 야릇한 페르몬 잔뜩 발산하는 납매蠟梅 봉송하러 전라도 장성 땅을 밟곤 했으나

그곳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몇 백배나 무섭단 옻이 창궐한단 소문이 있어 아, 이번 겨울 납매는 포기해야 하는 갑다 하고는 낙담 절담하는데

서악서원 납매

경주 들른 김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주변에 납매 못 봤소"

했더니 선도산 기슭 서악서원 지칭하며 그쪽 담장 외곽에 납매 한 그루 있어 한창 피었으니 가 보라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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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오잉?

땡큐 소우 머치 아리가또 쉐쉐 메흐씨 보꾸 퓔른 당케 봉 죠르노 하라쇼하라쇼 게빠싸

룰루랄라 탱자탱자 물어물어 찾았더니 한 그루 있어 황달기 완연이라 너가 정녕 월매 동생 춘향 이모 납매라 더냐 내 널 냄새로 아이디 확인하마 하고는 코끝에 갖다대곤 부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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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리가 어질어질 그래 너 납매 맞다 하며 덩실덩실 선도산에 올라 오줌이라도 눠야겠다 했더랬다.

서악서원 병풍 삼은 납매

이번 겨울도 어김없이 널 조우하곤 운우지정 농갔으니 이 다음 겨울 그때 다시 만나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