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8천년전 동굴사자 미라 발견…"털끝까지 완벽 보존"
김경희 / 2021-08-06 11:23:44
우선 이런 소식에 대한 좀 더 상세한 정보를 얻으려면, 저 보도, 혹은 저 보도 토대가 된 외신 정보를 뒤지고, 다시 그것이 인용한 원전을 찾아보는 것이니, 다행히 이 보도는 그에 첨부한 켑처를 보니, 키워드가 다 드러났으니, 이를 통해 구글 검색을 들어가니
Quaternary 라는 잡지에 수록한 글임을 알겠으니, 요새는 대한민국 말고는 거의 모든 잡지가 원문을 제공하는지라, 저 잡지를 찾아 들어가니 아래 url에서 문제의 논문 전문을 다운로드한다. 참 세상 좋아졌어 그치? 한데 우리네 학술잡지들은 웬 지랄들인지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회원가입해야 게재논문 볼 수 있다 하고, 그리하여 다시 회원가입하면 하는 말이 정회원 혹은 학회에 돈 내지 않으면 못본다 친절히 안내한다. 참 알다가도 모를 족속이다.
요새는 자기 논문어 어케든 인용 많이 되어야 살아남는 시대인데 그 시대를 역행하는 저 놈들이 무슨 꿍꿍이 속인지 참말로 모르겠다.
https://www.mdpi.com/2571-550X/4/3/24/htm
이를 통해 동굴사자 혹은 동굴사자새끼로 번역된 말이 cave lion cub 임을 알겠거니와 그렇다면 진짜로 사자 종류가 맞나보다. 첨부사진을 봐도 딱 보면 사자 종류라, 다만 동물의 왕국에서 익숙한 그 엇비슷함을 알겠지만 유전적으로 정확히 어떤지는 알 수 없다. 사자라고 하면 사바나 같은 지역에서 사는 동물로 알려졌지만, 어찌하여 그런 사자가 저 머나먼 시대에는 지금의 시베리아 추운 지역에 살았는지 모르겠다.
The Preliminary Analysis of Cave Lion Cubs Panthera spelaea (Goldfuss, 1810) from the Permafrost of Siberia
라는 제목으로 수록된 논문은 원문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암튼 저 친구 동굴사자가 활동한 시대가 빙하시대라 일컫는 홍적세Pleistocene라는데, 그렇다면 이 시대는 인류와 동거한 시대가 되겠으니 호모사피엔스 시대 아닌가? 인류와도 조우했다는 뜻이다.
새끼다 두 마리가 발견됐으니 그에다가 이를 발견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젊은 암컷 친구한테는 '스파르타'라는 이름을 주고 그보다 더 오래전에 살다가신 수컷은 '보리스'라 부르기로 한 모양이다.
조사결과 생후 한두 달 만에 갔으니 저 중에서도 스파르타는 무엇보다 수염까지 완벽한 상태로 발견됐으니 놀랍기는 하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시베리아라는 생태가 준 선물일 것이다.
그렇다면 왜 죽었을까? 산사태에 깔려 죽었거나 떨어져 죽었을 가능성을 제시하는 모양이다. 컴퓨터 단층 촬영결과 두 친구 모두 두개골 손상과 갈비뼈 탈구 등이 발견됐으니 말이다.
지금의 사자와는 어떤 지점에서 갈라질까? 조사자들은 외피가 두텁다는 사실을 주목한다. 그만큼 추위에 잘 버텨냈을 것이라는 뜻이다. 하긴 그러고 보면 지금의 아프리카 사자와 같은 상태로는 추위를 버티기는 힘들 것이며, 언제나 비교되는 호랑이는 털이 투터우니 말이다.
저 논문 결론을 보자.
The cave lion (P. spelaea) was widely spread throughout eastern Siberia in the Late Pleistocene period, especially during the Karginian interstadial (termochron).
It seems unlikely that it is a coincidence that all four mummies of the cave lion cubs found to this day are from the Karginian interstadial and were found in a quite confined area in the river basin in the midstream of the Indigirka River (lower reaches of Uyandina River and Semyuelyakh–Tirekhtyakh River, located only c. 60 km from each other).
The large number of cubs found suggests that this area during the Karginian interstadial Quaternary 2021, 4, 24 14 of 16 (when the climate was becoming relatively warm and tree vegetation was spreading) was a favourable breeding site for cave lions. It also seems probable that this site, during this time period, had some characteristics that made it more likely to rapidly freeze and preserve animals. The site was attractive to cave lions for making dens, but it was probably also susceptible to them collapsing.
The preliminary examination of the cubs’ mummies shows that the colour of the hair coat was changing from the juvenile yellowish-brown shade to a more ‘adult’ one, light grey to brown, at some point between 1–2 weeks and 1–2 months. Adult lions probably had light grey hair, well adapted to the Siberian Arctic, which is snow covered for two-thirds of the year.
It is known that cave lions had thick long fur undercoats consisting of strombuliform aeriferous hair. It covers the bodies of mummified lion cubs evenly and most likely helped them adapt to the cold climate.
We noted similarities between examined lion cubs P. spelaea and the contemporary lion cubs: their ears are light in the front but dark in the back, and they do not have a dark tuft on the end of their tail when they are born, but it is instead developed in their first few months. At the same time, cave lion cubs did not have vivid dark spots on their bodies and limbs, typical for P. leo cubs.
There is no sign of predators or scavengers damaging the fossil cave lions, but computed tomography showed skull damages, ribs dislocation, and other distortions in their skeletons that could be caused by the earth’s mass pressure due to the landslide and the following deformation due to the permafrost features.
Perfectly preserved cave lion cub found frozen in Siberia is 28,000 years old. Even its whiskers are intact.
By Katie Hunt, CNN
Updated 0109 GMT (0909 HKT) August 6, 2021
https://edition.cnn.com/2021/08/05/world/frozen-cave-lion-cubs-siberia-scn/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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