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곡항에 들르기 전에 길을 잘못 들어 ‘선창’ 이라는 곳 까지 갔었다. 중간에 길을 잘 못 든줄 알았지만, 딱히 약속이 있었던 것도 아니기에 일부러 둘러 보았다.
버스정류장이나 주변 가게들을 보면 ‘선창포구’라고 해서 포구를 끼고 큰 수산시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은 빈 가게들이 대부분이고 바다는 보이지 않았다. 평일이라 그런지 을씨년스럽기 까지 했다.
그리고 네비게이션을 보니 주변으로 구획이 반듯반듯하게 거진 논이 보였다. 아… 간척되었구나. 간척되기 전에는 여기까지 바닷물이 들어왔었겠구나 싶었다.
지금은 황량한 들판이지만, 예전에는 저 앞까지 배들이 줄줄이 정박하고 새우며 생선이며 각종 해산물을 실어 나르고 사고 팔며 사람들로 시끌벅적 했을 것이다.
선창포구 사진을 한장도 못 찍은 것이 아쉽다.
무튼 차를 돌려 다시 전곡항으로 향했다.
조용한 선창포구를 보고 와서 그런지 오늘따라 전곡항이 커보였다. 전곡항은 가끔씩 바다를 보러 가족들과 찾는 곳이다.
가을이라 그런지, 바다 위 하늘이 더욱 깊게 느껴졌다.
바다vs하늘
이번에는 하늘 승!
방파제 검은 부분까지 물이 찼을 텐데, 썰물때라 물이 많이 빠져 있었다.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방파제 밑부분에 따개비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배에 붙어 배 바닥에 붙어 있는 따개비를 떼던 깡깡이 할머니가 생각 났다.
바람이 많이 불면 고기가 잘 안 잡힌다고 하던데, 많이 잡았으려나.
바다 바람만 실컷 맞고 돌아 왔다.
돌아오면서 전곡항 보다는 사진에 없는 선창포구 모습이 자꾸 생각났다.
다시 갈 일이 있으려나.
다음을 기약해야 겠다.
***
선창포구
경기 화성시 우정읍 주곡리
전곡항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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