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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도판으로 보는 아라가야 왕궁 부엌칸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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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함안 아라가야 추정 왕궁터 발굴성과 중 하나로 부엌 전용으로 사용했을 법한 흔적을 찾았다고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했거니와 

 

사진 중심으로 추리면 이렇다. 

 

 

이것이 발굴현장 전경이다. 테두리를 따라 구멍이 뽕뽕뽕 뚫린 흔적을 간취하는데, 성벽에다가 박은 나무기둥 구멍이다. 목책처럼 썼던지 했을 것이다. 

 

아 아래쪽이 성벽 내부다. 살피면 지질이 암반투성이임을 엿본다.

 

 

저 발굴구간 중에서 붉은 고딕으로 테두리친 지점이 연구소가 말하는 부엌 공간이다. 

 

세부는 어떨까?

 

 

이것이 부엌 전용 공간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한단다.

 

다만 연구소 배포 사진으로는 윤곽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아 포토샵을 가미해 그 윤곽을 더욱 분명히 하면 이렇다.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다. 대체로 보면 암반을 깎아내고는 바닥을 편평하게 만들었다. 뒤쪽 암반 위를 돌아가는 기둥 구멍이 그다지 일률적이지 않은데 암튼 저 구녕들이 이 부엌칸을 감싼 외벽 흔적으로 본단다. 

 

왼편 상단에 암반 구덩이가 보인다. 이곳을 조사단은 취사에 필요한 물을 저장하는 공간으로 봤다. 그렇다면 이 구덩이랑 그 구덩이로 물을 대던 시설은 상수도라는 것이다. 

 

안쪽 뒤쪽 비름빡을 따라 구들 같은 시설이 확인된다. 아궁이에 땐 화기 혹은 연기가 빠져나가는 터널로 본단다. 

 

모식도를 조사단이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이게 전반적인 구조를 보면 이보다 대략 5세기 정도 빠른 한반도 중부 유역 일대 呂자형 혹은 凸자형 주거지 페치카형 내부 구조와 매우 흡사하다. 

 

이 모식도를 더 확실히 아래와 같이 본단다. 

 

 

 

부엌 전용일까? 아니면 다른 용도일까?

 

어째 대장간 느낌도 나지만, 그렇다면 주변에 슬래그라도 나올 법한데, 그렇다는 보고는 없다. 

 

유의할 점은 안쪽 오른편에서 원통형기대라 해서 실린더 모양으로 생긴 그릇받침이 발견됐다는 점이다. 저 그릇 일상 생활에서 사용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 친군데, 제사에 썼거나 아니면, 무엇인가 작업할 적에 저기다가 무얼 받치는 데 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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