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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아일랜드 답사개요 (4) Galway 골웨이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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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lemore Abbey 카일모어 수녀원

 

 

 

Galway 골웨이 (1박) : 8. 29~30 

 

 

예이츠를 뒤로하고는 슬라이고를 출발했다. 다음 목적지는 Galway 골웨이 였다. 골웨이는 Connacht County 노코트카운티 주도이면서, 인구 8만이 되지 않는 소도시지만, 아일랜드에서는 인구 기준 제6위라니, 우리로서는 좀 한심하게 보이기도 한다. 

 

슬라이고에서 골웨이로 직진하는 코스

 

코네마라 국립공원 및 카일모어 수녀원을 거쳐 슬라이고에서 골웨이로 가는 코스

 

코마네라 국립공원과 카일모어 수녀원

 

 

숙박지는 골웨이로 정했지만, 읍내에 들어가기 전 먼저 들러야 할 곳이 있었으니, Kylemore Abbey 카일모어 수녀원 (이를 킬레모어 라고 발음하기도 한다) 과  Connemara National Park 코네마라 국립공원 이었다. 지도를 보니 국립공원을 먼저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수녀원을 들리는 것이 나은 듯해서 이 코스를 선택했다. 

 

구글맵으로 두들기니 자동차로 슬라이고에서 코네마라까지 148킬로미터 2시간 20분을 소요하는 만만찮은 시간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오전 중에 최대한 빨리 슬라이고를 해치우고는 길을 나섰다는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국립공원과 수녀원 두 곳을 모두 돌아보기에는 약간 버거운 시간이었다. 

 

코네마라 국립공원으로 가는 중간에

 

 

코네마라 국립공원이 가까워지면서 높은 산이 즐비하게 나타나기 시작하고, 더구나 바다가 가까워지면서 이곳이 피요르드 해안임을 알 수 있었다. 산과 초원을 흘러내린 강은 바다 어귀가 가까워지면서 거대한 만灣으로 변모했다. 국립공원을 코앞에 두고는 피로를 식힐 겸 동네 작은 펍에 들렀는데, 그곳에서 이곳 동네 백발 뇐네들과 어울려 기념 사진 몇 컷 촬영한 일과 더불어 한국 여인을 조우한 일화가 기억에 남는다. 

 

들어설 때부터 한국인인가 싶었는데, 서른줄로 보이는 이 여인은 서양인 남편, 그리고 이제 걸음마하는 아이 하난지 둘인지 대동한 채 역시 잠시 쉬러 들렀는데, 직접 들으니, 아일랜드 태생 남편과 캐나다에 거주하는데, 그 남편 친척 결혼식이 있어 아일랜드 에 나왔다고 한다. 조금 이상한 점은 그 여인네가 아무래도 눈에 익은 듯하는 느낌이었다. 더는 캐묻지 아니했다. 

 

코네마레 국립공원...그 표기를 이 공원에서는 Chonamara 코나마라 라고 하는데, 어찌된 셈인지 표기가 제각각이었다.

 

 

코네마라 가는 길목에 오른편 호수인지 강인지 그 너머 저편에 언뜻 봐도 심상찮은 캐슬 비스무리한 건축물이 보여 주변 경관과 장관을 연출했는데, 구글맵을 순간 보니 저곳이 바로 카일모어 수녀원이었다. 이 수녀원은 일행 중에 이번 아일랜드 여행에서 반드시 가야 한다고 한 사람이 있어, 그가 카일모어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저곳이야 좀 있다 보기로 했으니, 이리 되니 변수가 생겼다. 첫째, 카일모어에 마음을 빼앗긴 마당에 코네마라 국립공원이 싱숭생숭했을 것이요, 둘째 그에 더해 시간이 애매했다. 하도 멀리, 그리고 긴 시간을 달려온 까닭에 자칫하면 입장시간 전 카일모어 수녀원 입장을 못할 가능성도 있었다. 

 

코네마라 국립공원 습지

 

 

그리하여 각중에 코네마라 국립공원 발길이 빨라졌다. 

 

이 국립공원도 나중에 따로 살필 자리를 마련하겠거니와, 전면으로 푹 파인 만이 형성된 가운데 그 계곡으로는 짙은 Bog 보그, 곧 슾지 늪지가 발달해 그런 곳을 따라 버드나무 종류가 밀림을 이루었으며, 그 뒤편으로는 제법 높은 민둥산이 우뚝해 현지 안내데스크에 물으니 해발 대략 500미터는 된다 했다. 

 

코네마라 국립공원

 

 

그 관람 코스는 시간에 따라 30분, 1시간, 1시간반 등등의 코스가 있었으나, 우리는 시간 관계상 30분짜리 돌다가 돌아섰다. 뭐 다 돌아봐야 그게 그거였다. 

 

코네마라 국립공원에서 내려다본 전면

 

 

서둘러 철수한 우리는 카일모어 수녀원으로 향했다. 공원에서 예까지는 대략 10분 거리 남짓했으니, 도착해 주차를 하고는 안내판을 살피니, 이 수녀원은 아까 본 그 본채 건물을 포함해 호수변을 따라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뉘었으니, 고딕건축 양식을 한껏 흉내낸 교회가 있고, 그 반대편으로 상당한 거리에 식물원 정원이 있었다. 성채에서 교회까지는 걸어 5~10분에 지나지 않았으니, 주변으로 펼쳐지는 장대한 숲, 특히 그 장대한 소나무와 더불어 그 전면 호수면과 그 반대편 우람한 산들과 어우러진 절경을 그야말로 선경仙景에 다름 아니었다. 

 

 

 

성채 내부와 교회를 끝낸 다음 문제는 식물원 정원이었다. 마감 시간이 코앞이라 포기해야 할 형편이었다. 그래도 근처라도 가봐야 한다고 길을 나서긴 했다가 하늘이 도우려 함인지, 마침 숙소로 퇴근하는 늙은수녀님이 티코 만한 똥차를 덜컹덜컹 운전하며 식물원 쪽으로 가는 게 아닌가? 나중에 보니 이 식물원 한 구석에 수녀님들 숙소가 있었다. 

 

 

 

덮어놓고 그것을 막아세우고는 블라블라 하면서 태워달라 하니, 이 할매가 그 자상한 목소리로 서둘러야 할 것이라면서 식물원까지 차로 데려다 주었다. 

 

카일모어 수녀원 부속 교회

 

 

이 식물원은 보지 않았음 후회할 뻔했다. 이리도 이쁜 식물원 보기 힘들었다. 

 

지랄 같은 아일랜드 날씨는 이날도 여전했거니와, 카일모어 수도원에서는 세찬 비가 내리다 말다를 반복했다. 

 

수녀원 내부 대따시 소나무

 

 

아무튼 번갯불에 콩볶아 먹듯 두 군데 답사를 해치우고는 숙소를 예약한 골웨이를 향해 출발했다. 그곳으로 가면서 인근 어느 해변에 우리네 고인돌과 똑같은 그 청동기시대 혹은 후기 신석기시대 고인돌 묘가 밀집한다 해서 그곳을 찾아 나서긴 했지만, 아쉽게도 실패한 일이 뼈 아프게 남는다. 

 

카일모어 수녀원 정원

 

 

이번 아일랜드 여행 목적 중 하나가 나로서는 고인돌묘 확인이었지만, 끝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해가 채 지기 전에 도착한 숙소는 아파트였다. 코앞이 부두인 그런 곳이었다. 여장을 품과 동시에 한국에서 준비해간 라면이며 하는 것들로 허기를 채우고는 잠을 잤다. 

 

골웨이대성당

 

골웨이대성당 내부

 

 

이튿날 골웨이 읍내에서는 Galway Cathedral 골웨이 대성당 St. Nicholas Collegiate Church 성 니콜라스 교회 두 곳을 서둘러 돌고는 다음 행선지로 출발했다. 

 

St. Nicholas Collegiate Church 성 니콜라스 교회

 

St. Nicholas Collegiate Church 성 니콜라스 교회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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