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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양파망 든 벌거지맨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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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네기망이다. 저기다 이번 김천에서 포획한 곤충을 쑤셔박았다.

사마귀 세 종류 세 마리에 여치 한 마리다.



여치는 사마구 먹이가 아닌가 하면서 웬일이냐 물었더니 한 번 키워보고 싶었단다.

듣자니 여치는 잡식성이란다. 육식까지 하는 줄은 몰랐다.



참 희한한 놈이다.

머리에 벌거지가 들어앉았는지 김천에선 벌거지맨으로 통한단다.

온동네 온풀숲 온시내를 벌거지며 가재며 잡는다고 돌아디니니 말이다.




열살무렵인가는 여름철 좋은 벌거지 잡으려면 야밤 가로등 홀로 켜진 데를 가야 한다 일러 주었더니 지금까지 김천만 갔다 하면 밤만 되면 기어나가 전봇대 밑을 서성인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물리도록 해본 적이 없다. 이런저런 이유로 스스로, 혹은 타율로 억눌러야 했다.

물리도록 해보라 하는데 문제는 내년이면 군대 가야 하는 놈이 계속 저러고 다닌다는 거다.

벌거지는 물림이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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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떠 보니

바닥엔 장수풍댕이 기어다니고 커튼엔 다종다양 사마구 천지라 왕사마구에 자태 몹시도 우아 농염한 이 친구는 넓적배사마구라 하며 대가리 까꾸로 쳐박은 이 친구는 좀사마구란다. 저 놈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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