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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양평 사나사舍那寺 원증국사圓證國師 석종비石鐘碑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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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유형문화재
경기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304번지



양평 사나사는 용문산 자락에 있는 사찰이다.

고려 초기 크게 활약한 대경大鏡 대사가 제자 융천融闡 등과 함께 창건한 것으로 전한다.

보우가 중창한 사찰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거치면서 소실되었다가 다시 중건되었다.

경내 동편에 있는 비각 안 석종비는 석종이 나란히 있다.




비는 규모가 작고 비좌-비신-개석을 결구하여 세웠다.

비좌는 상면이 고른 자연석을 활용한 것으로 보이며, 그 위에 올린 비신은 좌우에 별도 보조 기둥을 세워 고정했다.

비신 상부에도 개석을 올렸다.

비신은 좌우 보조 기둥과 개석 하부에 마련된 별도 좁은 홈에 끼워서 고정했다.




이처럼 비신 좌우에 보조 기둥을 세우는 것으로 신륵사 보제존자 석종비와 대장각기비 등 고려 후기와 조선 초기 일부 석비에서 확인된다.

현재 비신은 파손 상태가 심하고, 비좌와 개석도 다소 어색하여 어울리지 않고 있다.

보우는 우왕이 국사에 책봉한 승려로 1382년 입적하자, 제자들이 다비한 후 수습한 사리를 나누어 여러 사찰에 봉안하였다.




사나사는 보우가 중창하여 살아 생전 인연이 깊은 사찰이었기 때문에 석종과 비를 건립한 것으로 보인다.

이 석종비는 건립 시기가 명확하고 사리를 나누어 부도와 비를 건립한 초기 사례이며, 비신 좌우에 보조 기둥을 세운 보기 드문 조영 기법을 보여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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