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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총알 구멍 숭숭한 양평 용문산 기슭 사나사 불량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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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사 불량비 舍那寺佛糧碑
소재지 : 경기 양평군 옥천면 사나사길 329




사나사 불량비는 사나사 경내 남쪽 주차장 옆 풀숲에 위치하고 있다.

팔작지붕 옥개석ㆍ비신ㆍ자연석 비좌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마모가 심하고 총탄 흔적이 여러 곳에 남아 있다.

1775년(영조 51년)에 양근군에 경내의 당상관 이상을 지낸 사람들이 당상계를 결성하고, 주사酒社를 열어 태평한 시대에 사는 것은 임금의 은혜이며, 이것을 주관하는 것은 부처이니 시주를 하여 부처의 자비심을 구하고자 각각 약간의 논을 마련하여 사나사에 말겼다.

부처님께 시주하는 밭이라는 뜻으로, 절에 소속되는 발을 의미한다. 불향답佛餉沓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이 일을 기록하고자 사나사 불량비를 세웠다.

비문은 전면ㆍ후면 두 곳에 새겨져 있다.

전면에는 양근군에 거주하는 당상관을 시주 이상의 품계를 받은 사람들이 계를 만들어 사나사에 불량답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고, 후면에는 시주한 이들의 명단이 새겨져 있다.

건립 시기가 양근군의 읍치가 옥천에서 양평읍으로 옮겨간 1747년(영조 23년)과 가까운 시기이고, 당시 군내 유력자 명단 및 시주한 구체적 사항 등이 기록되어 있어 당시 양평 지방사회의 경제적 ㆍ 사회적인 상황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불량비 우측에는 사나사 대적광전 신건 연기비가 설치되어 있다.

이 연기비는 1993년에 건립되었으며, 비문에는 사나사의 연혁과 여러 병란과 전쟁을 거치며 소실된 불사를 복구하고 1993년에 주불전을 새로 지으면서 종전의 대웅전을 대적광전으로 고치고 대웅전은 동쪽으로 움겨 미타전으로 바꾼 것에 대한 내용, 공사에 도움을 주신 분들의 명단이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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