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 3국중 하나인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
그 아름다운 중세 도시 안에 남은 현대사의 한 조각, KGB 감옥에 방문했다.
단정한 간판이 마음에 들어서 입장료를 지불했다. 과객 중에는 나같은 사람이 절반은 넘었을 것이다.
더할 나위 없는 비극적 현장이라고 해서, 꼭 '피흘림체'를 써야 하는 건 아니다.
https://maps.app.goo.gl/9kruY5R8D8zeQUu99
https://maps.app.goo.gl/aqaUyJUmJzJmjZsy7
에스토니아는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로 이어지는 일명 '발트 3국' 중 하나이다.
저 세 국가 중 그나마 우리나라에서 인지도가 있는 국가와 도시가 에스토니아 탈린인데,
그 이유는 북유럽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헬싱키에서 배 타고 건너가서 탈린에 들르기 때문(심지어 당일치기도 가능하다)..이 크고,
세계 최초로, 홈페이지에 신상을 입력하고 돈을 내면 전자영주권을 부여함으로서, 그것을 활용하여 계좌를 만들고 사업자등록을 하는 등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등의 디지털 관련 뉴스가 간간히 우리나라에도 전해졌기 때문이다.
인간의 창의력은 무한한 것이, EU내에 사업체를 설립하는 데에 이것을 활용한 사람들도 나타났다.
인권의 개념을 디지털 접속권까지 확대해서, 도시 곳곳에서 무제한 공공 와이파이가 잘 터지는 도시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아직 발트 3국으로 가는 직항은 없다.
헬싱키까지 직항이 있으므로 헬싱키로 가서 배를 타고 넘어가거나, 유럽 내 다른 곳에서 넘어가야 한다.
Historic Centre (Old Town) of Tallinn
예쁘다. 유럽에 중세도시가 수두룩하지만 이렇게 "예쁜" 도시는 많지 않다.
요리보고 조리봐도 예쁘다. 겨울에 보고 여름에 봐도, 낮에 보고 밤에 봐도 예쁘다.
예쁜 도시를 걷다 보면 이런 건물이 나온다.
꽃 때문에 구글 번역기를 돌려보았다.
The Headquarters of the repressive body of the soviet occupation power was located here
소련 점령군 억압기관의 본부가 이곳에 있었습니다.
This is where the trail of suffering of thousands of Estonians started
이곳은 수천 명의 에스토니아인의 고통의 길이 시작된 곳입니다
이 건물은 KGB 본부였고, 지하에는 감옥이 있었다고 한다.
다녀오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인데, 탈린 중세 도시의 입구인 비루 게이트 Viru Gate에서 보이는
저 높은 건물의 최상층에는 KGB가 호텔 투숙객을 도청하는 등 비밀 사무소로 사용한 방이 있는데
지금은 당시의 물품들을 전시하는 소규모 박물관으로 운영 중이며,
탈린 전체의 전망을 내려다 볼 수도 있다고 한다.
아래층들은 비루 호텔 Hotel Viru로 영업중.
HOTEL VIRU & KGB MUSEUM
Once upon a time, there was a hotel called Viru. The year was 1972 and a little less than 20 years remained until the end of the Soviet era. The hotel for foreigners also had to suit the national security body – KGB…Welcome to the world where an hour spent will make the two parallel worlds of the Soviet time understood and tangible!
https://maps.app.goo.gl/XAsqoEFEamXKvRe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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