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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반려 여우, 너무나 허망한 아들놈의 답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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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agonian partnerships: the extinct Dusicyon avus and its interaction with prehistoric human communities
파타고니아 파트너십: 멸종된 두시키온 아부스(Dusicyon avus)와 선사시대 인류 공동체와의 상호 작용
 

내용 파악에 앞서 나는 우리네 이른바 직업적 학문 종사자들한테 저 제목 선택을 눈여겨 보아줬음 싶다. 

저런 식으로 제목 던져 논문 투고하면 100편 중 99편이 빠꾸해서 튀어나온다. 이게 신문기사 제목이지 학술 논문 제목이냐는 심사 평가서 부쳐서 말이다. 
 

이 친구들이 아마 여우 뼈인가 보다. 동 논문 전재

 
우리네 직업적 학문종사 분야 제목 선택과 그 기술 체계 문제는 내가 입이 아프도록 지적했거니와, 그렇게 엄밀성을 보장하는 체제라 해서 쓴 글 아무도 읽지 않는다. 

직업적 학문 분야 글이 버려지는 이유는 그 전문성 혹은 학술성이 아니라 그 말도 안 되는 제목, 그리고 그에 기반한 말도 안 되는 문체에서 비롯한다는 점을 하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제목은 확 독자 눈을 끌어야 하며, 문체 또한 감칠맛 나는 그것을 선택해야 한다. 

저 오픈엑세스 저널이 주장하고자 하는 요지는 물론 앱스트랙트에 고스란히 드러나거니와 대략 추리면 이렇다.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Patagonia 주 북부 지역에 위치한 남부 멘도사 Mendoza 지방 수렵채집인들이 남긴 동물뼈를 이전에는 개과 동물에 속하는 인간 식단 일부로 추정했다. 간단히 식용으로 봤다는 뜻이다.

하지만 Cañada Seca 후기 홀로세 시대 매장터에서 발견한 이들 동물뼈를 DNA 분석, 형태학적 검사 및 안정 동위원소 분석(δ13Ccol 및 δ15N)을 사용해 분석한 결과 이전에는 Lycalopex 속에 속한다고 보고된 동물은 지금은 멸종한 여우 종 Dusicyon avus에 속함을 확인했다. 

인근 다른 지역 비슷한 시대 동물뼈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나아가 이 동물은 사람과 비슷한 식단을 공유하다가 아마도 인간과 함께 묻혔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두 종의 삶과 죽음 동안 밀접한 관계, 곧 애완 여우였음을 시사한다. 
 

지금은 멸종했다는 문제의 여우

 
딱 이거다. 식용 동물이 아니라 애완 여우였다는 것이다. 

이런 소식을 이쪽 분야를 전문으로 공부하고, 나아가 이쪽에 미쳐 사는 아들놈한테 보냈더니 아들 놈 말이 가관이라. 

실제로 반려 여우는 많소. 붉은여우랑 북극여우는 현재 한국 몇몇 카페에서도, 애완동물카페에서도 애완용으로 들어와 있소. 

허탈하기 짝이 없다.

아들놈한테는 상식이 저짝에서는 저런 복잡한 과정을 통해 드러났다니 말이다. 
 
"1천500년전엔 여우, 사람 곁 지킨 반려동물이었을 가능성"
송고시간2024-04-11 04:28 
아르헨 수렵 채집인 매장지서 뼈 발굴…연구자들 "인간과 밀접한 관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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