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자무역선 최신 수중발굴 성과를 조명한다
문문, 20일 남해 서북륙파 1·2호 난파선 학술대회
해양 실크로드 중요성을 내세운 중국이 2000년대 접어들어 수중고고학 분야에서 보이는 행보 또한 공세를 거듭하며 세계를 놀라게 하는 성과를 연이어 내는 중이다.
그 정점을 찍은 것이 2007년, 난파선 전체를 아예 통째로 인양한 남해1호南海一號라 이름 붙인 800년 전 남송시대 국제도자무역선 발굴이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라 생각한 이 발굴은 시작에 불과했다.
2022년 10월에 발견하고, 지난해 본격 조사에 착수한 이른바 남해 서북륙파 1·2호南海西北陸坡一·二號라는 500년 전 명나라 시대 또 다른 국제 도자무역선 발굴은 또 한 번 세계 고고학계를 흔들었다.
이 발굴이 놀라운 점은 이 두 척에 잔뜩 실린 채 침몰한 막대한 수출용 도자기 수량과 질 자체는 물론이고, 중국이 시도한 수중조사 방식이었다.
해저 1천500m 심해에 침몰한 이 난파선들을 중국정부는 각종 첨단장비를 동원해 조사한 것이다.
다른 곳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 심해 발굴조사를 벌인 것이다.
온라인 기반 학술운동단체인 문헌과문물(문문, 회장 이채경)이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 남산 안중근기념관에서 이번 조사 성과를 긴급히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 자리에서는 수중고고학도인 정용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가 수중 발굴과 고선박, 그리고 국제 무역항로라는 관점에서 이번 발굴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 지를 짚고, 도자사 전문가인 장남원 이화여대박물관장은 현재 추산 10만 점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 이들 무역선 출수出水 도자기가 어떤 지점에 위치하는지를 점검한다.
곧, 중국은 왜 최근 들어 수중발굴에 전력 투구하고 있으며, 그 성과들은 또 어떠하며, 그런 흐름에서 이번 발굴은 어떤 의미 부여가 가능한지, 또 왜 저와 같은 대규모 수중 발굴이 이른바 남중국해에서 일어나는지를 살펴보는 한편,
이번 난파선 출토 도자기들은 어디에서 제작되어 어디로 유통되었으며,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점검하게 된다.
이 자리를 기획한 이채경 문문 회장은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고고학 프로젝트들을 우리도 면밀히 지켜봐야 하며, 그런 취지에서 그런 흐름들을 돌아보면서 그들이 말하는 최신 성과들을 긴급 점검할 필요가 있다"면서 "꼭 중국이 아니라 해도 이와 같은 국제사회 역사고고학 관련 흐름들을 우리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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