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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오뉴월 소불알보다 많이, 그리고 먼저 늘어진 수양벚꽃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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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이 붉기만 하면 공중을 타는 실핏줄이라 하리라. 

 

흰피를 공중에 뿌리니 이차돈일까? 

 

파란 벽창호 병풍 삼은 백의다. 

 

 

버찌와 같이 피고, 그 모양 흡사해서 같은 벚꽃이라 부르는 모양인 듯하다만 

 

네가 유별남 점은 그 축 늘어짐이라 

 

산발한 박수무당 머리카락 같다. 

 

 

너가 사쿠라 수양딸도 아닐진댄 왜 수양垂楊이라 했던가? 

 

버드나무 치고 垂하지 아니하는 버드나무 있던가?

 

함에도 굳이 자네더러 수양벚나무라고 하는 까닭은 

 

그 특징이 垂에 있음은 불문해도 가지할 것이로대 

 

 

 

버치가 기저질환 들면 저리 쳐지는지 

 

아님 올해가 유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이라 너 또한 그에 굴복해 그리된 것인지 모르겠다만 

 

 

봄바람 서둘러 단풍 피운 단풍나무 어울러져 

 

이리도 오묘하니 하모니 콜래브레이션 빚어내는 너 

 

 

 

소불알은 오뉴월에 늘어지는 법이어늘 

 

그보다 더 많이 축 쳐지고 

 

그보다 더 일찍 축 쳐지니 

 

소불알 보다야 낫지 아니하겠는가? 

 

 

**** 서울 종로 정독도서관 수양벚꽃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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