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목일인 오늘 5일 경주 봉환로 35-1 경주 문화의 거리 큐신라, 갤러리에서 개막한 경주남산연구소 남산의 미소전과 오세윤 경주풍경전은 조촐한 자리이기는 하나 내 기억이 흐릿해지기 전에 몇 가지 적기해 둘 것이 있다.
개중 이미 말해둔 것도 있지만 이참에 한꺼번에 정리한다.

남산 열암곡 엎어짐 마애불이다.
이 사진은 경주연구소에 의한 발견 공포 당시 첨부되어 도하 언론을 도배했으니 바로 오작가 회심작이다.
이 사진이 하도 각인하는 바람에 진짜로 저 부처님 저런 모습이라 생각하기 십상인데 실상 저 사진 실물 조작에 가깝다!
사진 한 장이 어떻게 세상을 우롱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인다.
저 사진 광각에 조명 때려 포착했으니 그래서 실제보다 엄청 잘나왔으니 저에 홀린 대한불교조계종이 틈만 나면 저 부처님 도로 세아라 협박 중이다.
저 부처님 미안하나 볼품없다!


이건 대릉원이라 드론 등장 이전 경비행기로 찍었다 기억한다.
이 장면이 왜 중요한가 하면 꼭대기마다 편평하거나 옴팡 꺼진 모습을 볼 것이니
이것이 바로 신라 적석목곽분 전매특허다.
시신 안치한 봉분 아래 자리잡은 상자형 거대한 목구조는 시간이 지나면서 붕괴하는데 그에 따라 봉분 역시 함몰하고 만 것이다.
그것을 저리 적나라히 보여주는 사진 거의 없다.

대릉원 황남대총 매그놀리아 그로테스크 앤드 이그조틱 봄날 풍경이다.
이 사진을 국립중앙박물관 황남대총 특별전에 초대형 브로마이드 대문 사진으로 걸었으니
이를 계기로 저 황남대총 저 매그놀리아 풍경은 이른바 핫스팟이 되어 지금은 하도 사람이 몰리는 바람에 저런 날 제대로 구경조차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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