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바지 니리 보까요?
벗었으면 이상할 뻔 했지만 그답게 혁띠만 풀고 말았다.
그걸로 끝이었다.

그걸로 그의 짬지는 성한 걸로 간주되었고 수염은 계속 남았으며 누에 키우는 잠실蠶室 신세지지도 아니했으니 그걸로 된 것 아닌가?
그를 일러 가인歌人이라 하거니와 천상 그는 가인 맞다.
딴따라 시대를 모질게 살아남아 그것이 칭송받는 가인 시대에까지 끊임없이 변주하며 살아남았다.

비슷한 연배 딴따라들이 원로입네 하면 퇴장할 때도 그는 하나의 본령을 지키며 그 안에서 줄기차게 변신했으니
천만 뜻밖에도 저이는 조용필과 동시대를 사는 사람이라 나이 차도 거의 없다. 조가 장르를 넘나들며 안한 장르가 없다시피하는 모험을 계속하는 중에도 저이는 오직 한 길을 가면서 그것을 혁명했다는 점이 대서특필할 만하다.

참말로 묘한 사람이다.
저이야말로 인간문화재 아니겠는가?
반응형
'이런저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유신의 길을 가는 나훈아 (0) | 2020.10.01 |
---|---|
제비 떠난 제비집 (0) | 2020.10.01 |
추석 연휴의 동반자 《어림語林》 (0) | 2020.09.30 |
늦은 추석, 으름은 새가 먼저 (0) | 2020.09.30 |
송이 능이 굽디디기, 버섯계의 삼대천왕 (0) | 2020.09.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