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8. 13
7th century Shilla-era mountain ridge road in Okcheon
A 320-meter-long 7th century Shilla-era road has been discovered along the mountain ridge in Okcheon, North Chungcheong Province.
This road is unique in that it was found on a mountain ridge, not on a flat plain.
On the surface of the about 5.6 meter wide road, the traces of the wagon wheels and the footprints of the animals, which are believed to have left the carts, have been found.
In the road remains, it is assumed that this road was first made during the 7th century Silla period and used until the Joseon Dynasty considering the 7th century Silla pottery and tiles as well as the white porcelain made in the early Joseon Dynasty are being excavated.
忠北沃川7世紀新羅時代山上道路發見
충북 옥천에서 아마도 7세기 무렵까지 만든 시기가 거슬러 올라가는 신라시대 산상山上 도로유적이 발견됐다. 신라 천년 도읍 경주를 제외한 지방에서 신라시대 도로는 더러 흔적이 발견됐지만, 이번에 확인한 도로는 무엇보다 산상 능선을 따라 만들었다는 점에서 독특함이 있다. 왜 평지에 만들지 않고, 산상에다가 도로를 냈을까? 이 점이 미스터리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 중 한 곳인 충청문화재연구원(원장 장준식)은 충북개발공사가 옥천군 옥천읍 서대라 436번지 일원에 추진 중인 '옥천 제2의료기기 산업단지' 예정지를 2017년 7월 31일 이래 2018년 8월 16일까지 시·발굴 조사한 결과 산 정상 부근 경사면과 계곡부로 이어지는 길이 320m짜리 도로 흔적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남동-북서 방향으로 난 이 도로는 폭은 약 5.6m로 밝혀졌다. 도로 표면에는 수레바퀴 자국과 수레를 끈 짐승이 남겼다고 추정되는 발자국도 뚜렷이 드러났다. 나아가 이번에 확인한 도로와 같은 방향을 따라 1896~98년 일본이 작성한 지형도에도 ‘소로(小路)’라고 표시한 조선후기 도로가 있었다.
그렇다면 이 도로는 언제 만들어 언제까지 사용했을까? 조사단은 도로 발굴 과정에서 7세기 신라토기·기와를 필두로 조선 전기에 만든 백자 등이 출토되는 점으로 볼 때 7세기 신라에서 조선 전기까지는 사용했을 것으로 본다. 다만, 조선후기에도 도로가 있었던 점으로 볼 때 그것이 폐기되고서도 비록 규모는 적어졌지만, 교통로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 도로 말고도 신석기 시대 주거지, 청동기 시대 주거지·구덩이(수혈)유구, 삼국시대 주거지, 고려 이후 토광묘, 조선 시대 주거지·구덩이·도랑 흔적 등이 발견됐다. 유물로는 고려시대 청자 조각과 조선 시대 백자 조각 및 청동 숟가락 등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충북개발공사가 옥천군 옥천읍 서대리·가풍리·구일리 일원에 사업 면적 약 35만4천774㎡인 제2의료기기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그에 앞서 시행자가 2015년 8월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에 의뢰한 문화재 지표조사 결과 매장문화재가 분포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실시됐다.
한국선사문화연구원은 지표조사 결과 이미 알려진 서대리 유물 산포지 외에도 새로운 서대리 유물산포지가 확인되고, 나아가 사업대상지 경사면에서는 고분이 드러났는가 하면, 기존에 발굴조사한 가풍리Ⅱ 유적과 인접한 까닭에 이곳 역시 매장문화재가 분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시굴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2015년 발간한 《옥천 제2의료기기 산업단지 문화재 지표조사 보고서》를 통해 제시했다.
이에 충북개발공사는 시·발굴이 필요하다고 해서 이를 위한 공개입찰 경쟁에서 낙찰된 (재)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과 2017년 6월 16일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해 7월 17일 문화재청에서 실조사일수 55일을 설정한 매장문화재 발굴허가(허가 제2017-0925호)를 받고는 7월 31일에 실제 조사에 착수했다.
이를 계기로 현재까지 시발굴 조사가 이어졌으니, 이번 조사는 8월 24일(실조사일수 227일)에 종료될 예정이다. 조사 경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2017년 07월 17일 :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발굴허가(제2017-0925호)
○ 2017년 07월 31일 : 시굴조사 착수(실조사일수 55일)
○ 2017년 09월 27일 : 1차 학술자문위원회의 개최(1차 시굴조사)
○ 2017년 10월 30일 :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변경발굴허가(1차 ; 제2017-0925호)
※실조사일수 55일 추가
○ 2017년 11월 20일 : 발(시)굴조사 재착수
○ 2018년 01월 11일 : 2차 학술자문위원회의 개최(1차 변경발굴조사 건)
○ 2018년 01월 29일 : 3차 학술자문위원회의 개최(2차 시굴조사 건)
○ 2018년 02월 14일 :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변경발굴허가(2차 ; 제2017-0925호)
※실조사일수 36일 추가
○ 2018년 03월 27일 : 4차 학술자문위원회의 개최(3차 시굴조사 건)
○ 2018년 04월 16일 : 5차 학술자문위원회의 개최(4차 시굴조사 및 2차 변경
발굴조사 건)
○ 2018년 05월 17일 :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변경발굴허가(3차 ; 제2018-5891호)
※실조사일수 81일 추가
○ 2018년 05월 28일 : 발(시)굴조사 재착수
○ 2018년 07월 02일 : 6차 학술자문위원회의 개최(5차 시굴조사 및 3차 변경
발굴조사 건)
○ 2018년 07월 24일 :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변경발굴허가(4차 ; 제 2018-8820호)
※실조사일수 변경없음
○ 2018년 08월 13일 : 7차 학술자문위원회의 개최(6차 시굴조사 및 4차 변경
발굴조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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