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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춘동의 도서문화와 세책

우리동네 유적지: 장희빈 우물터

유춘동 강원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연희동 삼거리에 서면 남가좌동 사거리로 가는 대로(大路)를 볼 수 있다. 이 대로를 두고 오른쪽에는 전두환, 왼쪽에는 노태우 전직 대통령이 살고 있다.


연희동 삼거리(유춘동Ⓒ2020)



‘장희빈 우물터’는 노태우 전 대통령 집 앞에 있는 유적지이다. 이곳은 주말이나 연휴가 되면 의외로 답사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안내판을 보면 세종 때 이 부근에 이궁離宮인 연희궁이 있었고, 이곳에 숙종 때 장희빈張禧嬪이 인현왕후仁顯王后의 복귀로 폐비廢妃가 되었을 때 이곳에 머물며 사용했던 우물터라고 적어 놓았다. 


사극이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희빈. 그녀는 조선 왕조를 통틀어 유일하게 궁녀의 신분에서 왕비가 되었던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 현재, 그녀의 생가, 폐비 후의 살던 곳은 종로, 불광동, 연희동 등지로 다양하게 전해진다. 이곳은 그러한 유적지 중의 하나이다.


이곳을 구경 오는 대부분의 사람은 풍수지리에 관심을 둔다. 그들은 전직 대통령들의 현재의 운명이 이곳의 땅 기운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땅의 기운이 실제로 있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장희빈 우물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