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꼭 이맘 때 나는 훌쩍 영주 봉화 울진을 달렸으니 봉화를 넘어 울진 죽변항으로 가는 길목 고갯길에서 잠시 차를 세우고는 이곳 불영사계곡이라는 데를 잠깐 감상했다.
기암절벽 타고서 자리 잡을 만한 데는 모조리 소나무 차지였으니, 지대가 높아서인지 그런 대로 소나무가 활개를 쳤다.
그 소나무를 일러 붉은 비늘이 돋는다 해서 적송赤松이라 하고, 또 혹자 민간 목수 일부는 금강송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금강송이 이름 때문인지 진짜로 금강에 맞먹는 위력을 지닌 것처럼 통용하기도 하지만, 소나무 중에서 목재로 인기가 높은 것 정도로 이해하면 될 성 싶다.
적송 혹은 금강송이라면 으레 상상하는 그 군락지는 딴 데 있어 그곳을 미쳐 둘러보진 못했다. 언제나 나중을 기약하며, 더구나 울진은 대한민국 땅임에랴 언제건 오겠지 하는 그런 핑계로 쳐박아두고 돌아섰다.
그런 적송 군락지가 울진과 삼척 일대를 덮친 2022년 산불에 공략 당하기 시작한 모양이다. 소방당국에서는 그걸 막겠다 안간힘을 쓰는 모양인데 현재까지 들어온 소식은 방어선 일부가 뚫린 모양이다.
아마 저 간판은 불영사계곡 만데이에 위치하는 표지판이리라. 직진하면 울진이라 했지만 아마도 이쪽은 울진군 경내였으리라.
불영사 계곡
명승 제6호
위치 :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읍·서면·근남면 일원
울진군 서면 하원리에서 근남면 행목리까지 15킬로미터에 걸쳐 있는 이 계곡은 곳곳에 기암괴석과 맑은 물, 그리고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경관이 빼어난 명승지다. 이곳은 계곡과 주변이 조화를 이루여 계절별로 색다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전망이 좋은 계곡 중간 지점에 탐방객 편의를 위해 선유정과 불영정이 세워져 있으며,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에는 키가 크고 오래된 붉은 소나무(적송)가 많이 자라고 있으며, 또한 남방계와 북방계 동식물이 공존하는 곳으로 학술적인 탐사대상이 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산양이 살고 있고, 진귀한 식물도 많이 자생하고 있으며, 계곡의 맑은 물에는 은어와 뱀장어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고기들이 서식하고 있다.
또 울진에서 봉화로 가는 36번 국도변에 위치한 이 계곡의 한 자락에 유서 깊은 불영사가 자리하고 있다.
Buryeongsa Valley
scenic Area No. 6
Location : Geunnan-myeon. Seo-myeon, Uljin-enp. Ulin-gun, Gyeongsanbuk-do
This valley extends 15km from Hawon-ri, Seo-myeon to Haenggok-ri, Geunnam myeon with oddly shaped rocks, crystal clear water and thick forest.
It is a beautiful scenic area beyond description. The valley, in harmony with the surrounding scenery, is gorgeous and colorful all year round.
For the conveniece of tourists, there are two observation platforms: Seonyujeong and Buryeongjeong commanding a fine view in the middle of the valley. These are designated as "the Provincial Park."
In this area grow lots of tall and old pine trees called Jeoksong in Korean. The flora and fauna in the northern and southern part of the country grow together, so this valley is also assigned as the area of scientific research.
The wild goats designated as a precious natural monument live in this area. There are also rare and precious plants
growin this area. In addition, various kinds of fish, including the silverfish and eel inhabit in this crystal clear water.
Historic Buryeongsa is in the halfway between Uljin and Bonghwa, located by the national road No.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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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몇 년 전 내가 찾았을 적에 현지에 선 문화재 안내판 설명이다. 국문 영문 모두 적지 않은 데다가 손을 왕창 대어야 하나, 일단 그대로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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