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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패자를 애잔하게 불러낸다. 불러낸 그에게 현실의 불만을 투영하고 나아가 그에게 그런 불만을 퇴치할 여의봉을 쥐어준다.
왜 한국 무속에서 추앙하는 신 중에 최영崔瑩(1316~1388)이 많은가?
최영에게서 우리는 잃어버린 만주를 상상하며 그에게 고토 회복의 염원을 담아보낸다. 그리고 좁게는 나의 원통을 풀어달라 한다.
(2013. 9. 25)
***
무속에서 신神이 된 사람들은 거개 억울하게 죽었다.
남이南怡(1441~1468) 임경업林慶業(1594~1646)이 최영과 우열을 다툰다.
반면 무속이 좋아하는 신 김유신은 반대라 특이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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