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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원통함 풀어달라 불러내는 패자敗者

by 한량 taeshik.kim 2020. 9. 25.

 

무속에서 신으로 격상한 최영. 원통하게 죽은 인물일수록 신력이 뛰어나다고 간주된다. 

 

 

우리는 항상 패자를 애잔하게 불러낸다. 불러낸 그에게 현실의 불만을 투영하고 나아가 그에게 그런 불만을 퇴치할 여의봉을 쥐어준다. 

왜 한국 무속에서 추앙하는 신 중에 최영崔瑩(1316~1388)이 많은가?

최영에게서 우리는 잃어버린 만주를 상상하며 그에게 고토 회복의 염원을 담아보낸다. 그리고 좁게는 나의 원통을 풀어달라 한다.

(2013. 9. 25)

***

무속에서 신神이 된 사람들은 거개 억울하게 죽었다.

남이南怡(1441~1468) 임경업林慶業(1594~1646)이 최영과 우열을 다툰다.

반면 무속이 좋아하는 신 김유신은 반대라 특이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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