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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절 조선학은 후지츠카로 통한다 1>
이마니시 류(금서룡今西龍, 1875-1932)의 장서 상당수가 들어가있는 나라 천리대학도서관天理大學圖書館의 한국 고서 목록을 찾아볼 일이 있었다.
<고려도경>을 교정해 연활자본으로 낸 이마니시답게 그 스스로도 <고려도경>을 갖고 있었다.
18세기 사본이라니 지부족재본知不足齋本을 베낀 건가 싶은데 실물을 언제 만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근데 중요한건 그 위다. 달랑 6장이라기에 뭔가 싶었는데, 해제를 읽어보니 후덜덜.
1931년 7월 후지츠카藤塚 교수의 교시로 그의 소장본을 빌려 베껴서 지부족재총서본에 주석을 단다는 게 아닌가.
분명 이 후지츠카는 후지츠카 치카시(등총린藤塚鄰, 1879-1948)다.
그가 어떤 <고려도경>을 갖고 있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는데, 지금은 허공의 연기가 되었을테니 아무것도 할 수 없고(혹 하버드 옌칭에 있으려나?)...저 "대교편對校篇"이라도 언젠가는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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