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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에서 왕조의 최후가 장엄하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 망할 때가 되어 망하다 보니 왕조의 수혜자들도 제 살길 찾아 가버리는 것이 대부분으로,
예외적인 경우도 몇몇 있는데 그 중 유명한 것이 남송의 멸망이다.
우리에게는 남송은 문약하고 진회와 악비의 갈등 등 망할 때가 되어 망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남송의 멸망 과정에서 보여준 당대 사대부들의 움직임은 중국사에서 손꼽는 명장면이라 할 수 있다.
수많은 충신 열사가 등장하여 마지막까지 왕조의 최후와 함께 한 자가 부지기수였다.
일전에 이 블로그에서도 문천상 정기가를 소개한 바 있거니와
송나라 사대부 대접은 중국사에서 각별한 바가 있었는데
왕조의 멸망 과정에서 사대부들로부터 모두 돌려받았다고도 할 수 있겠다.
각설하고-.
사무라이- 소위 士에 대한 대접이라면, 에도 막부도 만만치 않다.
무려 260년 간을 석고제에 기반하여 직역에 따라 녹봉을 분해하였고, 자기 휘하 직속 무사도 수만에 달했다.
이에야스가 집권할 때까지 그를 도운 집안은 큰 영지로 보상했고, 막부가 망할 때까지 각별히 대접했다.
이렇게 대접하는것이 다 무엇 때문이겠는가?
결국 막부를 흔드는 최후의 순간을 위해서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에야스가 설계하고 그의 후계자들이 이어받은 막부 최후의 전쟁 시나리오는 제대로 작동했는가?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써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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