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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읽을만한책] 곤충을 위한 헌사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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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곤충 행성"…놀랍고 신기한 곤충들의 이야기

송고시간 | 2019-12-24 10:24

안네 스베르드루프-튀게손의 책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장수하늘소 유충



뭐 어찌될지 알 수는 없는데, 이 곤충, 특히 사마귀를 필두로 하는 몇몇 곤충에 관한 한은 제법 전문가연 하는 아들놈을 둔 데다, 진로 고민을 하던 이 놈이 장래 이 분야에 투신 좀 해볼끼라고 생각을 했는데, 대학 역시 그런 길로 잡고서는 조국 마누라 정겸심 뺨치는 정보력을 발휘한 지 엄마 손에 끌려 마침 이런 쪽으로 공부하기로 했으니, 그래, 이런 곤충 이야기가 이제는 옆집 구경은 아닌 셈이라, 자연 나 역시 좀 관심이 갈 수밖에 없거니와 


오늘까지 휴가인 내가 따닷한 신간으로 도착한 이 신간을 내가 접할 기회는 없었으나, 소개를 보니 곤충이 이 지구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실로 막강하게 다가온다. 


대선배 기사를 보니 "농사짓고 가축 치는 개미, 노래로 먹이를 유인하는 베짱이, 은하수 따라 걷는 쇠똥구리 등등의 곤충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노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리고 하찮은 것만 같았던 곤충에 대한 시선이 어느새 다정함으로 바뀐다"고 하니, 덧붙여 "지구를 쥐락펴락하는 진짜 주인은 바로 곤충"이며 "지구야말로 곤충들의 행성임을 깨닫게 된다"고 하니, 이를 우리가 잊고 있을 뿐 아니겠는가? 




인간이 농업 혁명을 이룩한 1만 년 전보다 훨씬 이른 이미 5천만 년 전에 개미는 그 혁명을 이룩했다고 하니, 하긴 막판에 이기는 놈이 승자라, 인간이 승리를 구가한 비결은 늦었다는 오로지 그 이유 하나 아니겠는가? 


저명할 법한 저자는 곤충이 인간보다 훨씬 일찍 지구상에 등장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최소한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데, 단순히 그네들이 조숙해서이겠는가? 그 숫자가 열라 많다는 점에서도 단연 인간을 압도하니, 그래, 역시 쪽수 앞에서는 장사가 없는 법이다. 


곤충이 지닌 막강 위력 중 하나의 예화로 지난해 중국에 들어선 '바퀴벌레 공장'을 들거니와, 왕성한 식욕을 과시하는 바퀴벌레 10억여 마리가 하루 55t에 달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속속 처리했다고 하니, 이런 방법을 알았더래면 저 난지도는 생겨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곤충이 지닌 이런 막강 산업 측면 위력을 중시해 요즘 곤충산업이라는 말도 등장했다. 곤충 자체가 식재료가 되기도 하고, 그것을 이용한 쓰레기 처리까지 등장했으니, 그래 곤충이 개척할 길은 아직 미지 아니겠는가? 


곤충이 열어제낄 신세계를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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