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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재미있는 것이
임진왜란 이후에 지방으로의 낙향이 매우 체계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특히 서울 경기 일원에 세거하던 집안의 경우
지손을 중심으로 몇몇 집안이 체계적으로 낙향하여 자리를 잡는 상황이 보인다.
이는 아마도 임진왜란 이후 타격이 컸던 지역에
토지가 재분배되는 과정에서 낙향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싶은데,
대개의 경우 이렇게 되면 현지의 사족과 통혼하여
처가로 내려가는 형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삼남 지역의 경우 임란 이후 낙향 붐이라고 해야 할까
상당한 숫자의 사족 이동이 있었던 것으로 볼 만한 사유가 있는 바,
이들은 그 집안에서 장손이나 잘 나가던 계보의 사람들이 아니며
대개는 원거지에 있어봐야 별볼일 없어
임란 이후 기존의 토지 소유에 빈틈이 생긴 삼남 지역으로 체계적 이주가 있었던 것 아닌가.
상식적으로 임란은 왜군이 점령했던 지역의 경우 기존의 통치체제가 흔들릴 정도로 그 여파가 컸는데
전쟁이후 기존의 토지제도가 백프로 그대로 복구되었겠는가.
아마도 종전 후 토지의 재분배가 필요한 상황이 닥쳤을 테고
이 과정에서 타 지역으로 부터 사족의 낙향이 많이 있었던 것 아닌가 싶은데,
의외로 역사 기록에는 이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을 뿐
족보에만 간간히 그 흐름이 보이니 비망기 삼아 적어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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