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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쉽게 죽는 일, 내키지 않으나 피할 수 없는 길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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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장이니 묘지니 하는 시설이 우리 동네 들어선다는데 선뜻 쌍수 들어 환영할 만한 데 몇이나 있을 성 싶기는 하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다한들, 또 그 명칭이 추모시설이건 하늘공원이건 명품 문화시설이 되는 시대라한들 말처럼 쉽기야 하겠는가?




하나 같이 지자체마다 저 개보수 신설 확충에 나서지 않는 데가 없는 역설은 이는 그만큼 이 시설이 없어서는 아니되는 존재임을 역설하지 않겠는가?

먹고사는 것만큼이나 죽는 문제만큼 중요한게 있겠는가?

한데 죽기가 쉽지 않다. 쉬 죽어 쉬 사라져야는데 쉬 사라지는 문제 이것이 장사葬事시설의 발단이다.




노느니 염불한다고 어쩌다 끌려들어간 저 업계.

이러곤 표연히 나야 사라지고 말겠지만 어쩌다 맺은 인연에 내가 배우는 게 많은 요즘 나날들이다.

포항 화장장 건립 추진에 즈음해 그 당위성을 설파 논파해야 하는 말석을 할당받고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거푸 현지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참석대상자도 다르고 개최지도 다르기에 주민 설명회에 가까운 자리지만 그런 자리에 내가 왜? 라고 묻는다면 백수니깐 이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저번 주말 문문 남산 이벤트 준비하느라 만신창이난 몸, 특히 허리가 말을 듣지 않아 오늘은 단상에 서는 나 자신이 영 내키지 않은 컨디션이었으니 악물고 섰다는 말은 해둔다.


이강덕 포항시장



이런 일은 지자체장한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 그에서 얻는 표보다는 잃는 표가 많은 까닭이다.

그럼에도 꼭 포항시장이 아니라 해도 거개하는 지자체장들은 왜 저런 일을 하려할까? 아니 왜 해야만 할까?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죽는 일만큼 시급한 민생문제 없는 까닭이다.

내 아무리 선무당이라도 저런 일에 한 줌 힘 혹은 응원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은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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