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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나는 내가 50대가 될 거라고 상상할 수 없었다. 그런 나이는 영원히 오지 않거나 아주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어른이 되는 게 좋기만 했던 스무살, 결혼, 가사, 육아에 지쳐 글 쏠 시간도 내기 어려웠던 서른 살, IMF 여파로 큰 위기 속에 맞이한 마흔
살 .....
그 뒤 10년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살았음에도 쉰 살은 느닷없이 온 것 같았다. 그리고 더는 젊지 않음을 선고하듯 갱년기 증세가 마음과 몸을 습격해왔다.
나는 가족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이금이 에세이, 《페르마타, 이탈리아 - 퇴고할 수 없는 시간》, 사계절, 2021.9, p. 9 프롤로그에서
우연히 들어 펼친 저 책 첫 대목이 저래서 한참을 들여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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